LG유플러스가 4개월간 약 1만 6000페이지 분량의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를 제작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시각장애인용 전자도서를 교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용 전자 도서(e북)를 만드는 ‘U+희망도서’ 활동으로 4개월간 약 1만 6000페이지 분량의 e북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용 e북은 일반 도서를 점자 파일 등으로 표현한 대체 도서다.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지난 3월부터 ‘IT로 열린도서관’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시각장애인용 e북을 제작했다. 400명 이상의 인원이 동참해 한 권당 7개월이 소요되던 제작 기간을 일주일로 단축시켰다. 이를 통해 상반기에만 80여권의 새로운 점자 e북이 제작됐다.

다양한 신간과 베스트·스테디셀러 점자 e북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문화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 1’, 김범석 작가의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등 다양한 도서가 도입됐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80여권의 e북을 추가로 제작해 연말까지 총 160여권의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완성된 e북은 ‘IT로 열린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전달해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감유정 LG유플러스 그룹영업3팀 책임은 “도서 교열이라는 사소한 작업이 누군가에게는 문화 활동이라는 큰 의미가 될 수 있어 동참하게 됐다”며 “집에서도 PC로 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용대 LG유플러스 CSR팀장은 “원하는 도서 신청 후 제작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각장애인용 e북 서비스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U+희망도서’ 활동이 시각장애인들의 읽을 권리 보장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