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용기, 이준석 향해 "양심 속이는 정치에 휘둘리지 마시라" 압박
"전국민 재난지원금 번복 상황, 합의대로 처리하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전날 양당 대표 회동 관련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양심을 속이는 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제 1야당 대표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정책을 추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처럼 번복하신다면 국민들을 볼모로 이용하는 것 밖에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가 내부 반발로 뒤집어진 것을 비판한 것이다.

만 29세로 민주당 내 유일한 20대 의원인 전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가질 ‘분노’와 그것을 표출하지 못하고 번복해야하는 ‘답답함’을 이해한다"면서 "누가 봐도 이 위기 속에선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합당하고, 더 어려운 분들께는 추가적인 지원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셨기에 합의를 하셨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민의힘 상황은 민주당과 정부를 향해 ‘무조건 반대’를 해야하기 때문에 대표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00분 번복’ 하셨을 이준석 대표님의 행보에 참으로 유감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의 합의로 국민의힘의 '민주당 탓' 시나리오가 어그러졌을 것이라면서 "(반대를 일삼는) 국민의힘 구태정치인들은 이준석 대표가 너무나도 답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힘내시고 번복 상황을 합의대로 처리하자"며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합리적이라는 것, 국민의힘 의원들도 알지만 민주당과 이 정부가 망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임을 잘 아실 것"이라고 국민의힘을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코로나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선별지원이 저희 당론"이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표는 "소상공인 지원을 현행 3조9000억원에서 훨씬 늘리자는 게 저희 선별지원을 강화하는 것이고, 민주당 같은 경우 보편지급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어서 80% 지급에서 100%로 가는 것이 그 부분을 반영한 것"이라며 "양당이 추구하는 게 있었고, 양당이 양해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소상공인 지원 비중을 늘리자고 제안했고 송 대표가 긍정적으로 검토해줘서 그 부분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어 방역 강화 등으로 소통이 원활치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설명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대변인들이 진행했는데, (송 대표와의) 논의 과정에서 있던 고민이 전달되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별도로 질의응답을 통해 "(애초) 확정적 합의보다는 가이드라인에 가까운 것"이었다며 자신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이견이 없다고 해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