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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협 "대답하기도 귀찮으시냐”… 홍남기, 여당과 ‘충돌’
김경협 ‘대답 귀찮으시냐’… 홍남기 ‘아니다’
홍남기,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반대’ 입장 분명
우원식 “길은 정치가 내고 정부는 길을 따라 가는 것”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이억원 제1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해 고개만 끄덕거리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질의를 한 국회의원으루부터 ‘대답이 귀찮으시냐’는 지적을 받았다. 홍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가 전날 밤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회의에선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홍 부총리 간 설전도 이어졌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부총리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내수 촉진 또는 경제 회복용이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됐을 경우 시기가 잘 맞아야 한다”며 “지금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한 시기가 잠잠해지고 한국은 10월~11월에 사이면 집단 면역이 이뤄진다면 내수 촉진을 위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가장 효과적인 시기는 8~9월이다. 그 시기에 맞춰서 이번 추경이 준비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만 끄덕거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대답하기도 귀찮으시냐”고 홍 부총리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고, 홍 부총리는 자세를 고쳐 잡으며 ‘아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부총리도 고집이 상당하시다. 지금처럼 선별 지급을 하면 국민 편가르기로 비쳐진다. 상위 20%도 국민이다. 세금을 이들이 더 많이 내지 않느냐”며 “이 국민들에 대해 배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 국가가 어려울 때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야 세금을 내는 입장에서도 납세가 흔쾌하지 않겠냐. 이런 차원에서 국민 통합 차원에서 국가의 역할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김 의원에게 “저는 의원님 말씀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 지난 1년 반 동안 온라인 매출 하시는 분들 가운데 대박난 분도 계신다. 자산이 크게 늘어난 분들도 있다. 그런 분들에게 25만원 30만원 드리는 것이 맞느냐 이런 생각이 있다”며 “세금을 냈기 때문에 다 줘야 한다는 것은 미국도 소득이 9만5000달러가 넘으면 안준다. 전 세계 아무도 안준다. 이런 것도 의원님들이 이해를 좀 해달라. 재정을 아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한정된 재정을 어려운 분들께 드리자. 고소득자 분들은 그런 측의 면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홍 부총리가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때문에 오늘 참석하시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았는데 참석을 하셨다. 언제 오셨느냐”고 물었고, 홍 부총리는 “어제 밤에 한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선 민주당 의원들과 홍 부총리간 설전이 계속 이어졌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합의되면 정부는 낸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하자 홍 부총리는 “재정 운용은 정치적으로 결정되면 따라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상위 20% 계층은 소득 감소가 없었고, 부채도 감소한 만큼 하위계층에 줄 돈을 줄여서 5분위 계층에 줘야 한다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전 국민 지원금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맞냐”고 재차 질의하자 홍 부총리는 “예”라고 답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지금은 방역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 진작 시기는 아니지만, 올해 경제 뒷받침하는데 이 정도 필요하다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 캐시백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또 “소득 하위 80% 기준으로 제출한 부분에 대해선 기본 틀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다만 소득 하위 80% 전후에서 맞벌이 가구, 1인 가구에 대해선 정부가 기준을 만드는 데 있어서 보다 신축적, 탄력적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hong@heraldcorp.com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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