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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첫 언급한 윤석열…“나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는 최재형 [정치쫌!]
윤석열, 12일 선관위 대선 예비후보 등록마쳐
“지지 받은 사람이 앞장서야”…높은 지지율 자신
최재형 “출발 단계서 말씀드릴 상황 아냐” 신중
“정치, 힘모아 공동목표 이루는 과정”…입당 시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의 단일화를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범야권 대선주자들의 ‘합종연횡’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과 수면 위로 떠오른 ‘블루칩’ 최 전 원장이 단일화 할 경우 야권 대선판도가 적지않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 전 원장이 ‘장외 단일화’에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면서 둘 사이의 단일화가 실제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미 대권 행보에 첫 발을 뗀 만큼 정권교체에도 앞장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보도된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권교체를 확실히 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결단도 내려야 한다”고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라고 지지를 보내줬으니 (지지를) 받은 사람이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정권교체를 앞세워 최 전 원장과의 단일화를 열어두면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셈이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윤 전 총장을 대리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지난번에 밝혔듯이 9개 생각이 달라고 정권교체라는 1개 생각에 동의하면 누구라도 만나서 같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과의 ‘장외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선언 이후 민심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혹은 막판 단일화 이전에 장외에서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또다른 잠재적 대선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고 백선엽 장군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

다만, 실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사이에 단일화 가능성은 안개속이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는 최 전 원장의 조기입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의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다소 낮다는 평가도 있다. 최 전 원장이 정치 선언과 함께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자연히 윤 전 총장과의 ‘장외 단일화’는 무산된다.

최 전 원장 본인도 ‘장외 단일화’ 가능성 언급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부친상을 당하기 직전 정치 참여 의사를 밝혔던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고(故) 최영섭 해군 예비역 대령의 삼우제를 지낸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출발하는 단계에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자신을 ‘윤 전 총장의 대안’, ‘플랜B’ 등으로 보는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고 하는 분들이 사실 있는데,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살아오면서 다른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제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고, 정치도 그런 생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윤 전 총장께서 지금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계신 분 중 한 분인데, 그 분과 협력관계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부친의 장례를 마무리한 최 전 원장은 당분간 조직을 꾸리고 대선 출사표를 다듬은 후 공식 출마 선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최근의 상황을 살펴보면 과연 우리 국민들이, 특히 청년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국민,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춰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다. 그런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또, “정치경험은 없지만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 목표 이루어나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원칙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 시기 등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해 조기 입당 가능성을 열어놨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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