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4단계 방역 확산세 꺾는 게 목표…2명 모임 증가땐 의미없어”
“향후 2주간 상황 따라 ‘방역효과’ 판가름”
정부, 국민 협조 당부속 현 방역전략 유지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000명을 넘어 네 자릿수를 기록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 개개인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라는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거리두기가 지켜져서 (방역)효과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특히 “4단계 거리두기가 국민적 불편함, 사회적 피해 등을 수반함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 이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2주간 확산세를 꺾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2주간 상황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도록 했지만 2명 모임이 증가하면 별 의미 없게 될 것”이라며 “2주 이내에 확산세를 꺾고 이후 (26일)부터 시작되는 50대 예방접종과 맞물리면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모쪼록 2주간은 힘을 보태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확산세가 거센 서울, 경기,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등 3개 시도의 거리두기를 이날부터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해 오는 25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되며, 결혼식·장례식에도 친족 4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손 반장은 일각에서 거리두기 4단계가 사실상 ‘야간 통금’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 “4단계의 핵심은 야간에만 나가지 말라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모임, 약속 등을 줄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4단계 방역 조치와 관련된 일부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향후 논의를 거쳐 개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예컨대 샤워실의 경우 헬스장, 탁구장 등 대부분의 실내 체육시설에서는 쓸 수 없지만, 실외 골프장은 제외돼 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실외 골프장의 샤워실 이용 부분은 실외 체육시설의 방역적 위험도가 낮다는 측면에서 봤지만, 샤워실 부분에서 간과됐던 측면이 있어 다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실외 체육시설 다수가 운영이 중단된 상황인데 (실제 운영 현황 등을) 지자체와 논의하면서 파악하고 있다. 운영 중인 시설이 많다면 조정 가능성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싱가포르가 확진자 정보 제공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방역 전략을 완전히 새로 세우는 국가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방역 전략 자체, 혹은 틀을 전환하는 나라가 나타나고 있는데 싱가포르, 영국 등이 대표적”이라며 “확진자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정책에서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억제하는 정책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예방 접종률과 상관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나라는 확진자 중심 정책에서 이탈할 정도로 (전략을) 변경시킬 계획은 없다.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