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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도 88.5㎞서 4분…英억만장자, 우주를 거닐다
버진 갤럭틱 ‘VSS 유니티’ 비행
이륙 1시간 뒤 지상에 무사귀환
11일(현지시간)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호를 타고 우주로 진입한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무중력 상태로 유영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브랜슨 회장은 고도 55마일(88.5㎞)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로이터]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브랜슨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 기준 오전 7시40분께 자신이 창업한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호를 타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VSS 유니티’는 5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선인 ‘VMS 이브’에 실려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1시간 뒤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관련기사 3면

‘유니티’에는 모두 6명이 탑승했다. 브랜슨과 버진갤럭틱 소속 조종사 2명, 임원 3명이 우주관광 체험에 나섰다. 오는 18일에 71번째 생일을 맞는 브랜슨 회장은 탑승에 앞서 우주비행사일지에 서명하고 영국 첩보영화 캐릭터 ‘007’ 제임스 본드를 연상시키듯 ‘더블오 원, 스릴 면허(Astronaut Double-oh one. License to thrill)’라고 썼다.

‘이브’가 동체 아래에 ‘유니티’를 매달고 8.5마일(13.6㎞) 상공에 도달하자 ‘유니티’는 ‘이브’에서 분리돼 음속 3배인 마하 3의 속도로 우주의 가장자리를 향해 날아올랐다.

브랜슨 회장은 고도 55마일(88.5㎞)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유니티’에서 내린 브랜슨 회장은 주먹을 불끈 쥐며 아내와 자녀, 손주를 껴안았고 관중은 환호했다.

브랜슨 회장은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17년 동안의 노고가 있었다”며 우주관광 시범 비행을 성공시킨 버진갤럭틱 팀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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