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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난 본선 걱정”…이낙연 “丁과 협력”…정세균 “바지 발언 깜짝”
더불어민주당 본경선 돌입
유력 후보들 12일 라디오 출연
이재명 ‘원팀’ 정신 강조
이낙연·정세균 단일화에 선 그어
경선 연기론엔 “지도부 뜻대로”
지난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본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라운드가 시작된 가운데 1위 주자인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가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추격자들은 1위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거칠게 몰아세우는 반면, 이 후보는 ‘사이다’ 아닌 ‘국밥론’을 펼치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결국 본선에서는 중도와 보수 영역으로 진출해야 한다”며 “나는 본선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다른 후보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눈앞의 경선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추격자들과 달리 자신은 본선을 내다봐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마치 손과 발이 묶인 권투를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또 “본선에서의 박빙 승부에 이기려면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내부 갈등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라며 “다른 후보는 네거티브 전략을 쓰겠지만 나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섭섭치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이재명 후보가 ‘배우자의 결혼 전 일에 대한 것보다는 후보자 본인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그런 식의 논리라면 대통령 되기 전의 일은 묻지 말자는 얘기하고도 통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대통령의 배우자는 예산이 배정되고 인원도 배정되는 공직”이라며 “그런 사람에 대해서라면 당연히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고, 또 대통령의 가족들에 대해서는 알릴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배우자라고 검증을 빼자 그런 뜻은 아니다”면서도 “결혼하기 전 아무 관계도 없는 시절에 그 얘기는 사실은 그건 후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영역 아니냐”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세균 후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이재명 후보의 ‘바지’ 발언과 답변 태도 등을 재차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충정에서 나오는 지적을 했는데 제가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 벌어져서 아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검증 질문에 이 후보가 “바지를 한번 더 내릴까요?”라고 대응해 당황스러웠다는 설명이다. 정 후보는 ‘검증이 된 사생활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 이재명 후보 측에서 불만이 있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불만이 있고 없고야 차치하고 원래 국민면접관들이 검증하겠다고 그러면 검증에 응하는 게 바람직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단일화 전망에 대해선 거리를 뒀다. 이 후보는 “(두 사람이) 문재인 정부 총리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을 했기 때문에 이 민주정부를 계승 발전시킬 특별한 책임을 가지고 임하고 협력하자고 합의를 했다”면서도 “협력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흔히 생각하는 그런 방식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 했고, 정 후보는 “(단일화할) 그럴 필요가 없고 전혀 그런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심화로 경선 연기론이 재점화되는 것과 관련 세 후보는 공히 지도부에 공을 돌렸다. 당초 경선 연기론에 강하게 반대해온 이재명 후보는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한다”며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이었고, 이낙연 후보는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드리면서도 관심은 끌어야 한다는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후보는 “지도부한테 물어보는 게 좋겠다”고 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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