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안심'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 전대표는 여성의 안전한 일상을 돕기 위해 변형 카메라 구매이력 관리제 도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 스마트 여성 안심 서비스 확대 및 범죄예방 환경설계 적용 등 3가지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낙연 후보는 11일 "민주당의 최종 후보는 대외적으로 높아지는 국격에 맞는 품격과 신뢰를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예비경선 컷오프 발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 더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당원과 국민께서 후보들의 모든 것을 더 세밀히 살펴주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민주당의 최종 후보는 국내의 수많은 문제들을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사람이어야 한다. 야당과 겨룰 본선에서 흠 잡히지 않을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런 요건에 가장 가까운 후보가 저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국격에 맞는 품격과 신뢰', '본선에서 흠 잡히지 않을 사람' 등을 강조한 것은 도덕성 리스크가 제기되는 경쟁자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대통령을 모시며 성장했다"며 "세 분 대통령의 성취는 계승하고 미완의 꿈은 완성하겠다. 청출어람, 세 분 대통령께 배웠지만 더 잘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어 "저는 자신있다.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로, 민주당 답게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삶을 불안해 하시는 국민께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기필코 만들겠다. 끝까지 함께해 달라.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끝까지 함께 가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신 최문순, 양승조, 이광재 동지께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를 전하면서 "계속 경쟁하실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박용진, 김두관 동지께 축하드리며 선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예비경선 결과 이낙연,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박용진, 김두관 후보 등 6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최문순, 양승조 후보는 컷오프됐다.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이낙연(오른쪽) 후보가 본경선 진출에 실패한 양승조, 최문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