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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6월→9월?’…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또 연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3월→6월→9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이 또 연기됐다. 네이버는 올해 일본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공언했다. 그 핵심이 바로 e-커머스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유도해 핀테크, 공공 행정 및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겠단 것이다. 하지만 청사진을 제시한지 벌써 5개월이 흘렀음에도 공회전만 거듭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내 일본 시장에 스마트스토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벌써 두 차례 연기되며 9월로 미뤄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서비스 론칭일이 최근 9월로 연기됐다.

당초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3월에 베타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었지만, 6월로 한 차례 미루더니 지난달 또 다시 9월로 연기할 것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성원들 사이에선 12월로 한 차례 더 연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론칭 준비 중”이라며 “상반기 예정에서 지연된 건 맞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시점을 얘기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국민메신저’로 불리는 네이버 라인(LINE)이 개인정보 관리 부실 문제에 휘말린 게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월 라인 이용자의 사진·동영상과 간편결제 ‘라인페이’(LINE Pay) 거래정보가 한국, 중국 등 해외 서버에 보관되고 있단 사실이 알려지며 개인정보 유출 불안감이 확산된 것이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스마트스토어 서비스에 앞서 재검토 해야 할 부분들이 생기며 론칭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SME)에게 손쉽게 온라인 가게를 열 수 있는 툴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SME의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스토어 매출만 17~18조를 기록했다. 네이버 여러 서비스를 통한 쇼핑 총 거래액(28조)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스토어에서 창출하는 셈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서비스를 해외에도 론칭해 글로벌 e커머스 시장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다. 그 시작점이 바로 일본이다. 향후 대만, 동남아시아 등 다른 해외 시장에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의 소매 시장 규모는 한국의 3배 이상이지만 아직 커머스의 온라인 침투율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 e커머스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일본 내 핀테크, 공공 등 모든 분야에서 일본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소프트뱅크 자회사이자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 손을 잡고 신생 Z홀딩스그룹을 출범 시켰다. Z홀딩스가 운영하는 야후 쇼핑은 이미 일본에서 323조원 규모의 커머스 거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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