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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 위에 오딘...카카오, 게임도 흔들다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유지
흥행 지속땐 하루 20억 전망
4년간 왕좌 리니지 아성 위협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가 선보인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했다. 출시 이후 이틀만에 15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벌어들이며 최근 4년간 게임 매출 1위를 지켜왔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를 꺾은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앱에도 오딘을 노출시키는 등, 계열사와 연계한 프로모션 전략도 긍정적 평가도 받았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딘은 지난 2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뒤 이날 오전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오딘은 이튿날 바로 매출 5위를 기록했는데, 구글 매출 순위가 일주일 누적 매출을 반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하루 기준으로는 출시 첫날부터 1위로 올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하루 매출로 순위를 집계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딘은 출시 이튿날 곧바로 1위를 기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이 2분기 이틀간 기록한 판매액은 1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딘이 출시 효과가 희석된 이후로도 흥행을 이어가며 일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이는 최근 4년간 ‘왕좌’를 지켜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기준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은 약 19억원, 리니지2M은 15억원 수준이었다. 3분기 중 예정된 4주년 업데이트가 리니지M의 매출을 다시 20억원 중반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초 불매 운동의 여파가 계속 이어진다면 오딘이 매출 1위를 오래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오딘의 흥행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오딘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초반대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2배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퍼블리싱을 담당한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7만5500원으로, 출시 전날 대비 무려 37% 급등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1조6000억원이 불어났다.

한편, 카카오가 계열사와 연계해 진행한 이색 프로모션도 이번 오딘의 성공적 데뷔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모빌리가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T’를 통해 공동 마케팅을 시도했다. 택시를 호출할 경우 이를 수락한 택시의 위치가 지도상에 표시되는데, 자동차 모양 대신 오딘의 얼굴을 넣고 고객에게 점점 다가가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게임에 관심이 없던 이용자들도 이를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나 지인에게 공유하는 등 홍보 효과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준선 기자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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