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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폭염’ 가뭄에도 물 훔쳐 대마초 불법 재배…LA서 1조3천억 마리화나 압수
코로나 대유행 시기 마리화나 소비 늘며 불법 재배 급증
[미국 LA 카운티 보안관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해와 올해 ‘살인 폭염’ 속 대가뭄이 발생한 미국 서부지역에서 불법으로 재배한 마리화나(대마초)가 대량 압수됐다. 1조3500억원치에 달하는 양이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은 7일(현지시간) 앤털로프 계곡 일대에서 불법 재배된 11억9000만달러(1조3500억원)어치 대마초 15t을 적발했다.

보안관실은 다른 수사기관과 함께 205곳의 마리화나 불법 재배 시설을 급습해 131명을 체포하고 차량 65대와 총기 등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마리화나 소비가 급증하면서 LA 북쪽 앤털로프 계곡의 불법 재배 시설도 크게 늘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8년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했지만, 합법적인 대마 제품에 붙는 세금이 무겁기 때문에 가격이 싼 불법 마리화나가 암시장에서 대거 유통되고 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과 연계된 마리화나 불법 재배 조직은 최근 또 다른 문제도 야기했다.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대가뭄에 물이 부족해지자 이들 조직은 인근 주민과 농민들이 사용하는 우물을 빼앗거나 소화전 물을 훔쳐 마리화나를 재배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마리화나 재배 조직이 물탱크 차량을 동원해 하루에 최대 1100만리터(ℓ)에 달하는 물을 훔쳤다고 밝혔다.

또 마리화나를 키우는 과정에서 살충제를 마구 뿌리는 바람에 인근 하천과 지하수가 오염되고 곰 등 야생동물이 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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