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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마스크’ 英, 하루 확진자 3만명 넘어…WHO “봉쇄 해제, 극도로 주의”
영국, 5개월 반만에 최다…사망은 33명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부인 캐리 존슨은 ‘노 마스크’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덴마크간의 준결승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영국에서 하루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을 넘은 가운데 오는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정을 폐지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른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봉쇄 해제 등 방역 조치 완화에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 집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2548명으로, 1월 하순 이후 처음으로 3만명을 넘어서며 약 5개월 반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입원은 386명, 사망은 33명이다. 지난 7일 합계기준으로 입원과 사망은 이전 7일간에 비해 각각 40% 이상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 등을 내세워 1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정을 대부분 폐지하고 다음달 16일부터는 백신 접종자 등을 대상으로 확진자 접촉 시 자가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기차, 버스, 비행기 등 대중교통과 각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을 포함한 방역 규정을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최종 결정은 12일 내려질 예정이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존슨 총리가 올여름을 혼돈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판하며 몇백만 명이 격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스타머 대표는 “우리는 마스크가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서 사람들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에 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데 왜 존슨 총리는 보지 못하나”라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밀집된 곳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상식이고 예의”라며 정부는 방역을 법적 규제에서 개인 책임에 기반한 조치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격리면제 시점을 두고는 ‘신중한 접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제한 조치 해제를 검토하는 국가들에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우리는 현 상황에서 각국 정부에 지금까지 만들어온 성과를 잃지 않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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