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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업체, UFC까지 영향력…“크립토닷컴, 10년간 1990억 후원”
[UFC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미국의 종합 격투기 단체(UFC)가 가상자산 결제·금융 플랫폼인 크립토닷컴과 10년간 1억7500만달러(약 1990억원)의 후원계약을 맺었다고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르티코가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온라인 스포츠베팅사인 드래프트킹의 1억달러를 넘어서는 UFC사상 최대의 후원이다.

크립토닷컴은 격투기 경기장 안에 들어서는 모든 UFC 선수의 유니폼에 브랜드를 노출시킬 수 있다. 당장 오는 1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경기부터 적용한다. 여기엔 코너 맥그리거와 더스틴 포이리에의 빅매치가 포함돼 있다.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지난 1년간 총 1억8000만달러를 벌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스포츠 단체와 가상자산 투자업계간 파트너십 계약이 봇물을 이루는 국면이다.

미 프로농구 소속팀인 마이애미 히트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FTX.us와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팀 몬트리올 캐내디언스도 지난 5월 크립토닷컴과 후원계약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와 미국프로야구(MLB)도 가상자산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다.

크립토닷컴 로고

로런스 엡스타인 UFC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가 몇 년 전에 얘기했다면 가상자산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일종의 시대의 신호”라고 했다.

그는 “종합격투기 팬과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겹친다”며 “일반적으로 그 소비자는 더 젊고, 우리가 본 데이터에 따르면 상당한 양의 재량소득(가처분 소득에서 생활비를 제외한 돈)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은 2016년 설립됐다.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 세리에A,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F1)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UFC는 팬데믹 동안 경기를 재개한 미국 최초의 주요 스포츠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계획한 42개 경기 중 41개를 소화했다. 지난 3월 드래프트킹과 5년간 1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주말 열리는 맥그리거와 포이리에 대결은 경기장 수용인원의 100%를 채워 진행하는 네번째 연속 유로시청이벤트라고 스포르티코는 전했다.

이 매체는 이는 지난 4월 기업공개를 한 UFC의 모회사이자 할리우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엔데버(Endeavor)에 중요하다고 했다. 엔데버는 UFC 소유를 위해 지분 49.9%를 매입하려고 자금을 모은다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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