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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OPEC+ 산유량 합의 지연에 이틀 연속 하락…WTI 1.6%↓ [인더머니]
국제금값, FOMC 의사록 대기 속 5일 연속 상승…1800달러 회복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산유량 결정 협의 지연 속에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1.6%) 하락한 배럴당 72.2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전날보다 1.10달러(1.5%) 급락한 73.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시장은 OPEC+의 산유량 합의실패의 영향이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OPEC+산유국들은 7월 초 예정됐던 산유국 회의에서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OPEC+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8월부터 매달 40만배럴 가량의 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의 반대로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UAE는 단기적인 증산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내년 말까지 감산 완화 합의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생산 기준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UAE가 OPEC+가 제시한 감산 완화 방침에 합의하지 않은 데는 수요가 강할 때 원유 생산을 최대한 늘려 탈석유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 때문이라고 전했다.

UAE는 생산 기준 재조정으로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길 원하고 있으며 유가가 비쌀 때 더 많은 석유를 판매해 탈석유 시대에 대비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불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 같은 보도로 인해 UAE가 OPEC에서 탈퇴해 하루 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플린은 미 독립기념일 전후로 원유시장이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요인과 교착상태에 따른 생산 증가 가능성으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여전히 유가에 우호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의 전면적인 생산 다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글로벌 경기 반등에 맞춰 원유시장에는 추가로 원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와인버그 원자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8월부터 아시아 수입국들에 판매하는 공식 판매가를 인상해 합의를 준수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몇몇 다른 동맹국들은 대가를 감수하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생산을 늘리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OPEC+ 산유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간의 협상에서 중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7주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가를 단기적으로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S&P플랫츠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62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3rf]

국제금값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준이 매파적 행보를 강화한 대목이 의사록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금 가격은 1800달러 선도 회복하는 등 3주만에 최고치애 바짝 다가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7.9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80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전날 발표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실망스러운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이끌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7.90bp 하락한 1.298%에 거래되는 등 지난 2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1.30%를 하향돌파했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 확산과 유로존의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도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독립 분석가인 로스 노먼은 “의문의 여지 없이 미국채 수익률 하락이 금 가격 상승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연준이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던 6월에 7%나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 가격의 회복은 더디고 다소 부진했다고 강조했다.

익시너티그룹의 시장 분석가인 한 탄은 “FOMC 의사록은 금 가격이 1800달러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주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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