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버즈2 [출처=에반 블래스 트위터(@evleaks)]

갤럭시버즈2 [출처=91모바일(91mobiles)]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에어팟 말고, 갤럭시버즈2 어때요?”

다음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2’의 이미지가 유출됐다. 지난해 2월 출시된 갤럭시버즈플러스(+)의 후속작이다. 10만원대 후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무기다. 급속도로 성장 중인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11일 하반기 전략 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언팩 행사를 연다. 공개 제품은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갤럭시워치4 시리즈 ▷갤럭시버즈2 총 4가지다.

갤럭시버즈2 [출처=에반 블래스 트위터(@evleaks)]

6일(현지시간) IT팁스터(정보 유출자) 에반 블래스는 갤럭시버즈2의 360도 회전 영상을 공개했다. 내부와 외부의 색깔을 다르게 한 투톤 디자인을 적용했다. 내부 색상은 ▷화이트 ▷블랙 ▷그린 ▷퍼플 4가지다. 에반 블래스는 이중 블랙 색상을 제외한 3가지 색상의 영상을 공개했다.

갤럭시버즈2는 커널형 이어폰이다. 무선이어폰은 귀에 꽉 들어차는 ‘커널형’과 귀에 걸치는 형태인 ‘오픈형’으로 구분된다. 케이스 디자인은 정사각형이다. 배터리 용량은 각각 60mAh, 케이스 500mAh다.

가격은 10만원 후반대가 예상된다. 갤럭시버즈2는 149~169달러, 한화 16만 9000~19만 2000원 상당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버즈+(17만 9300원), 갤럭시버즈라이브(19만 8000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버즈2 [출처=91모바일(91mobiles)]

갤럭시버즈2 [출처=에반 블래스 트위터(@evleaks)]

무선이어폰은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완전무선이어폰(TWS) 출하량은 64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통상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지난해 성수기 수준 판매량을 기록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의 강자는 애플이다. 1분기 26%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샤오미(9%)와의 격차가 17%포인트에 달한다. 하지만 애플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에어팟 시리즈의 강세로 독주를 이어오던 애플이지만,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8% 점유율로 샤오미를 바짝 쫓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올해 TWS 판매량 증가율은 39%로, 업계 최고치다. 애플은 15%, 샤오미는 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중고가 모델인 갤럭시버즈2로 시장 확대에 도전한다. 고급형 제품에만 적용되던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ANC기능이 제외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ANC 탑재로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