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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작정하고 겨냥?”…아이폰11 이례적 ‘폭풍 할인’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 공시지원금 또 늘렸다”

애플 아이폰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잇따라 상향조정 되고 있다. LG전자가 철수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놓고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 아이폰SE 2020의 공시지원금을 상향 조정한지 며칠만에 이번엔 아이폰11 공시지원금까지 올렸다. 삼성전자를 겨냥 점유율 확대에 본격 나선 양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아이폰11의 공시지원금(최고가 요금제 기준)을 8만2000원에서 55만원으로 50만원 가까이 대폭 높였다. 이에 따라 출고가 95만7000원이었던 아이폰11(128G)의 실 구매가는 최저 32만4500원(추가지원금 15% 포함)으로 낮아졌다.

KT는 불과 5일 전인 지난 2일에도 33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이었던 아이폰SE 2020의 공시지원금을 45만5000원으로 12만원 이상 높였다. 출고가 60만5000원인 아이폰SE 2020의 실구매가도 최저 8만1750원으로 10만원도 채 안 되는 금액까지 낮아졌다.

애플 아이폰SE 2020

애플의 잇딴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짠물’ 지원금이란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경쟁사 수준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선 애플의 이같은 행보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 따른 ‘빈자리 채우기’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타사 스마트폰인 LG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나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애플은 LG폰으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또 이례적으로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애플이 전액 부담키로 했다. 공시지원금 확대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의도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 수준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LG폰 사용자 이동 및 5G폰 갈아타기 수요 등을 고려하면 애플의 점유율이 30%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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