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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디자인·실용성 잡은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작은 것이 아름답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인치 [사진=박혜림 기자/rim@]

“미니 LED 없음 어때 더 가볍고 실용적인데”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인치 모델 사용 후 총평이다. 애플은 지난달 32.77㎝의 12.9인치 모델과 27.94㎝의 11인치 모델, 2종으로 출시했다.

12.9인치 모델 디스플레이엔 처음으로 미니(mini) LED를 적용해 화질도 개선하며 주목 받았다. 상대적으로 작고 디스플레이도 전작과 동일한 LCD패널이 적용된 11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사용해본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인치 모델은 작지만 사용도 높은 합리적 제품이었다.

아이패드 프로 5세대 모델은 외관만 놓고 보면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12.9인치의 경우 미니 LED가 탑재돼 두께가 0.5㎜ 더 두꺼워지고, 무게도 40g 더 나가는 680g에 달하지만, 11인치는 전작과 동일하다. 5.9㎜ 두께에 무게도 466g으로 똑같다. 적어도 외관만 놓고 보면 디자인 때문에 4세대 제품에서 5세대 제품으로 갈아탈 이유는 없는 셈이다.

좌측부터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 [사진=박혜림 기자/rim@]

11인치 디스플레이가 미니 LED가 아닌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매직키보드 등 별도의 액세서리를 부착할 계획이라면 외려 11인치 아이패드 프로 5세대가 나은 선택지다. 11인치용 매직키보드의 무게가 600g, 12.9인치용 매직키보드 무게는 약 710g이다. 각각의 제품에 아이패드를 결합하면 무려 1.06㎏(11인치), 1.39㎏(12.9인치)까지 올라간다. 어지간한 노트북 무게를 고려하면 1㎏이 훌쩍 넘는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더욱이 애플이 자체 설계한 M1칩을 탑재했다지만, 아직 아이패드 프로는 노트북 대용이라 보긴 어렵다. 아직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앱)이 많지 않아서다. M1 아이패드용 파이널컷 프로나 로직 등이 지원되지 않는 이상 굳이 대화면인 12.9인치를 살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거나 간단한 영상 시청이 목적이라면 11인치가 더 합리적 소비일 수 있단 것이다.

배터리 지속 시간도 11인치 아이패드가 4시간 가량 더 길다는 게 사용자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실제 중간 밝기로 하루에 4시간 이상 사용했을 때에도 이틀 가량은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었다. 100% 완충 시 13~14시간 사용이 가능한 듯 보였다.

매직 키보드를 부착한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1인치. [사진=박혜림 기자/rim@]

발열이나 센터스테이지 카메라 등 애플이 신형 아이패드 프로 5세대에서 강조한 것들이 11인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점도 굳이 12.9인치를 고집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전면 센터스테이지 카메라 기능은 아이패드 프로로선 처음 적용된 기능이다. 122도 화각에 달하는 초광각 카메라와 머신러닝이 결합해 피사체를 따라다니도록 만들었다. 특정인을 따라다니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2인 이상이 모여도 무난하게 화면 속 인물들을 프레임 안에 담아낼 수 있다. 또 화상회의 시 자칫 반려동물 등 엉뚱한 데 초점을 잡지 않도록 설계돼, 사람만 정확히 인식한다. 가장자리 렌즈에 왜곡이 생기지 않는 점도 눈에 띄었다.

센터 스페이지 카메라가 작동된 모습. [박혜림/rim@]

다만 페이스타임과 줌에서만 지원되는 부분은 아쉬웠다. 기자처럼 화상회의나 화상통화가 잦지 않은 사용자들에겐 사실상 불필요한 기능이 되기 때문이다. 동영상 촬영 시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 영상 촬영 시 유용하게 활용될 것 같았다. 한편 M1칩이 적용된 아이패드 프로 5세대의 출고가는 11인치 모델이 최저 99만9000원부터, 12.9인치 모델은 최저 137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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