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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차, 차에 번호 남기면 불안?”…‘개인 안심번호 서비스’ 출시!
- 휴대전화 번호 대신 050번호 통해 개인정보 노출로 인한 피해 방지
- 서비스 가입만으로 간편하게 050번호 전화와 문자 구분
-부여된 050 번호 변경 가능해 가입자 판단에 따라 새번호 선택 가능

KT가 ‘050 개인 안심번호’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이 050 개인 안심번호를 통해 부여 받은 전화번호를 주차한 차량의 연락처로 남기고 있다. [KT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직장인 A씨는 몇 년 전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를 받았다. 경찰 신고를 통해 알고 보니, 문제의 남성은 주차번호판이나 택배상자 등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저장해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을 확인, 여성으로 보이면 이같은 일을 벌여왔다. A씨는 “이런 식으로 매일 20~30개가 넘는 전화번호를 무작위로 휴대전화에 저장해 여성들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이 얘기해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무심코 남긴 휴대전화 번호가 예상치 못한 피해로 돌아오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요즘. KT가 중고거래나 주차 등 불가피하게 연락처를 남겨야 하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노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인 안심 번호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고객이 휴대전화 번호 외에 050 번호를 추가로 연동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050 개인 안심번호’를 7일 출시했다.

KT가 이번에 출시한 050 개인 안심번호는 월 1100원(부가가치세 포함)의 유료 부가 서비스다. 기존 기업간 거래(B2B) 형태로 제공했던 서비스를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로 확대했다.

050 개인 안심번호 서비스 가입 시 ‘0502-○○○○-○○○○’ 형태의 12자리 안심 번호가 부여된다. 상대방이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이용자의 휴대전화 번호로 자동 연결된다.

특히 기존에 인터넷쇼핑몰이나 콜택시 등에서 임시로 부여해주는 050 번호와 달리, 한 번만 가입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예컨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에 연동한 050 번호를 명함에 기입하거나 주차 연락처, 택배 정보 입력 등에 제약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에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도 050 번호로 수신된 전화나 메시지를 구분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부여된 050 번호는 3개월에 2회까지 변경할 수 있어서 스팸이나 광고 전화 및 문자메시지가 지속적으로 올 경우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

명제훈 KT Enterprise부문 커뮤니케이션플랫폼사업담당 상무는 “050 안심번호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싶어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서비스”라며 “고객이 원하는 정보보호 서비스를 민첩하고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수기출입명부 작성 시 개인안심번호를 쓰도록 지침을 개선한 바 있다. 다중이용시설의 수기명부에 연락처를 기재했다가 불미스러운 일에 노출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숫자와 한글을 섞어 만들어진 번호다보니 수기명부 외에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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