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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미·러 고위급, 다음주 회의 열어 랜섬웨어 공격 논의”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다음주 고위급 회의를 열어 미 기업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에 대해 논의할 거라고 백악관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다음 주 랜섬웨어 공격에 초점을 맞춘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에 있는 범죄 행위자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없거나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조치를 취하거나 조치를 취할 권리를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다음주 회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요청하는 메시지에 회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 정보기술(IT) 보안 관리 기업 카세야는 지난 2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업체가 뉴질랜드, 스웨덴 등 전세계적으로 최대 1500곳에 이르는 걸로 파악됐다. 랜셈웨어는 몸값을 뜻하는 영단어와 소프트웨어를 합친 용어로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카세야를 공격을 한 해커 집단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범죄 조직 레빌(REvil)로 지목되며, 데이터 복구조건으로 7000만달러(약 790억원)어치 가상자산을 요구했다.

카세야 측은 이번 공격이 중요한 미국 인프라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사이버 범죄자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장난을 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파괴적 공격을 금지한다고 선언한 점을 상기하면서다.

사이버 공격은 최근 들어 크게 느는 추세다. 레빌은 지난달 세계 최대 육류 가공업체 JBS의 공급망을 망가뜨린 뒤 1100만달러의 몸값을 내도록 강요했다. 5월엔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원유 가격 급등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수요일에 법무부, 국무부, 국토안보안부, 정보당국자와 만나 랜섬웨어와 미국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업체들이 해커집단에 몸값을 지불하는 것과 관련, “행정부는 그런 지불을 막고 있지만, 데이터 유출에 대한 질문은 카세야에 해야 한다”고 했다.

카세야의 프레드 보컬라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회사가 몸값을 지불할 계획인지 여부와 레빌과 협상 중인지 여부를 밝히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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