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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OPEC+ 합의 불발 여파 속 급락…WTI 2.4%↓ [인더머니]
국제금값, 美 국채 하락에 0.6%↑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감산 완화 규모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급등세에 따른 부담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9달러(2.4%) 하락한 배럴당 73.3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가격은 장중 최고 배럴당 76.98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2.42% 오른 것으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이 개장한 이후 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2.63달러(3.4%) 급락한 74.5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OPEC+ 회의 이후에 집중됐으나 합의 불발 지속과 고점 부담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OPEC+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올해 8∼12월 매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아랍에미리트(UAE)가 이에 반대하면서 최종 합의를 보지 못했다.

OPEC+는 5일에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5일 회의는 취소됐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다음 회의 일정은 적절한 때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가 강세 베팅이 너무 과도해지고, OPEC+가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고 시장을 너무 타이트하지 않게 해줄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우려가 지속하고 미국의 경제 지표가 다소 둔화한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0에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3.3도 밑돌았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64.6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0.4에서 하락했다.

[123rf]

국제금값은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금가격은 장중 한때 18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등 3주만에 최고치애 바짝 다가섰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데다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기술적 신호도 발생하면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10.90달러(0.6%) 상승한 온스당 179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15.70달러를 찍는 등 3주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성큼 다가섰다.

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귀환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한 때 1.385%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며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채 수익률 하락은 금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액티브트레이즈의 선임 분석가인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는 “내일 연준 회의록에큰 변화가 없다면 금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FXTM의 선임 연구 분석가인 루크만 오퉁가는 “금가격이 달러화 약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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