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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만 판다” LG,애플 ‘편애’…삼성 ‘부글 부글?’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은 파는데…갤럭시는 LG임직원 몰에서 안 파나요?”

LG그룹 계열사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임직원몰인 ‘라이프케어’에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했다. 임직원몰에 LG전자 스마트폰이 아닌 타사 제품이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국산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폰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공교롭게도 LG전자가 아이폰 판매 의사를 밝힌 뒤 이같은 기획전이 열린 상황. 업계에선 LG그룹-애플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입장에서는 LG와 애플의 밀월 강화가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폰의 공세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텃밭인 한국 시장에서도 위협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 임직원 쇼핑몰 ‘라이프케어’는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애플 제품 기획전을 열었다.

애플 국내 총판을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LG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입사 이래 애플 제품이 라이프케어에 올라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실제 라이프케어에 타사 스마트폰 제품이 올라온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라이프케어 판매 품목은 LG CNS가 결정한다. LG CNS는 HP 모니터 등 일부 타사 제품도 판매해왔지만, 유독 스마트폰 관련 제품은 자사 제품만 고집해왔다. 또 경쟁사인 삼성전자 제품은 스마트폰은 물론 다른 IT 가전기기도 일절 취급하지 않았다.

애플워치를 착용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LG유플러스 제공]

업계에선 라이프케어의 애플 기획전이 본격적인 LG그룹-애플 간 협력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함께, 가전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를 계획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 기획전을 개최, 아이폰 판매를 기정사실화 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을 쓰는 임직원을 위해 애플 iOS용 업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뿐만 아니라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지난달 30일 취임 후 열린 첫 기자 간담회에서 애플워치를 차고 나오며 애플과의 협력을 암시했다.

업계에선 양사의 협력이 당연한 수순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LG입장에선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아이폰 판매가 여러가지로 자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도 삼성전자의 ‘텃밭’인 국내 시장 공략에 도움이 될 우군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와의 협력 강화로 삼성전자와 애플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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