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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가 지분 12% 가진 리막, 포르쉐와 부가티 합작법인 세워
독일 폭스바겐, 부가티 관할 포르쉐·리막에 넘겨
리막, 크로아 1인기업서 성장…부가티 생명 연장
슈퍼카보다 성능 좋은 하이퍼카 내놓을 예정
[리막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독일의 포르쉐와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제조사 리막(Rimac) 오토모빌리는 폭스바겐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부가티(Bugatti)를 통합하는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새 법인의 이름은 ‘부가티 리막’이다. 올 4분기 하이퍼카 제조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CNBC는 하이퍼카에 대해 최고급 스포츠카, 슈퍼카보다 더 성능이 좋고 독점적인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합작 법인의 지분율은 리막이 55%, 포르쉐는 45%다. 부가티의 주식은 폭스바겐에서 포르쉐로 이전되고, 리막으로도 넘어간다. 폭스바겐은 부가티와 포르쉐를 소유하고 있다.

포르쉐는 현재 리막의 지분 24%를 들고 있다. 2018년엔 10%였는데 늘었다.

부가티의 연간 판매 대수는 80대 가량이다. 폭스바겐에서 가장 작은 브랜드다.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판매 물량이 적기 때문에 폭스바겐 산하에서 나온 첫 모델인 부가티 베이론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큰 손실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다고 블룸버그는 썼다.

이런 상황에서 리막은 부가티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파트너가 된 셈이다.

리막의 지분구조. 현대차가 리막그룹 지분 12%를 보유한 것으로 나와 있다. [리막 홈페이지]

리막의 설립자 마테 리막이 2009년 차고에서 홀로 세운 이 회사엔 투자사가 많이 몰렸다. 현대차가 리막의 지분 12%를 갖고 있다. 기아차,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카멜그룹도 리막에 투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제휴로 계획된 첫 번째 차량은 8기통 1500마력의 부가티 시론(Chiron)과 240만달러의 전기 하이퍼카인 리막 네버라(Nevera)다. 네버라는 1900마력에 시속 402km를 넘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들 차량은 각 회사가 앞서 개별적으로 발표한 적이 있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하이퍼카 사업에서 부가티의 강력한 전문성과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서 매우 유망한 리막의 엄청난 혁신적 강점을 결합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언론과 통화에서 “합작법인은 완벽한 조합”이라고 말했다.

블루메 CEO와 포르쉐의 루츠 메쉬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 합작법인 이사회 멤버가 된다. 법인의 수장은 메이트 리막이 맡는다.

마테 리막은 합작법인에 대해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엄청난 기회”라고 말했다.

새 합작법인에 대한 재정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부가티 리막’엔 프랑스에서 일하는 부가티 직원 130명과 리막의 크로아티아 본사 직원 300명 등 약 430명의 직원이 근무할 걸로 예상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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