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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민주노총 집회, 국민들이 우려… 태극기 집회 비판했었는데”
송영길, 한국노총 찾아 ‘민주노총 집회’ 비판
“태극기 집회 비판했었는데...”.. 유감 뜻 표명
경찰, 민주노총 6명에 소환 통보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기습적으로 열린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주말이었던 지난 3일과 4일은 주말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700명대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때였으며, 송 대표는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시점에 이뤄진 민주노총의 대단위 집회에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5일 오후 여의도 한국노총 위원장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 민주노총에서 주도한 집회가 많은 국민들에게 우려를 낳고 있다. 사실 신천지 교인들, 태극기 집회할 때 우리 전부가 얼마나 비판을 했나. 그런데 진보진영인 민주노총이 총리께서 직접 가 양해를 구했는데도, 지금 델타변이 때문에 상당히 걱정인데 집회를 한 것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한국노총은 별도의 집회를 열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민주노총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3일 8000명 규모의 ‘기습 집회’를 벌였다. 경찰이 집회 예정지인 여의도 일대를 차벽으로 봉쇄하자 민주노총은 집회 장소를 종로 3가로 변경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했다.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자체는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 됐으나 방역 측면에서는 취약함을 드러냈다.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으나, 공간이 좁아 붙어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민주노총을 직접 방문해 집회 자제를 요청했으나 민주노총은 집회를 밀어붙였다.

송 대표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수립에 정책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주셨는데 여러 가지 미진한 점이 많았다. 지난 4년 동안 민주당은 근로시간 단축, ILO 핵심 협약 비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의 결실을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 택배, 항만, 제조업, 건설현장 등 장소를 불문하고 산재로 많은 노동자들께서 아깝게 희생된 경우가 많다”며 “돌봄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인 사회서비스원법은 여전히 야당의 반대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에 있다.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최저임금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문제, 경사노위 노동이사제, 근로자대표제, 노동추천이사제 문제 등을 잘 챙겨보겠다. 금융노련이 주장하고 있는 노동추천이사제와 희망퇴직 문제도 지금 잘 체크해보고 있다. 저는 스타일이 이중적으로는 하지 않는다. 항상 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같이 힘을 합해 싸워서라도 풀어낼 것은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청와대 회의에서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 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해 집회 주최자 등 6명에 대해 소환 조사를 통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집회 주최자들은 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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