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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위 옛말? 요기요 굴욕”…쿠팡이츠에 ‘속수무책’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1위 배민-2위 요기요-3위 쿠팡이츠 순이던 배달업계… 이젠 옛말?”

배달업계 2위 자리 주인이 조만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2위 자리를 지키던 요기요와 무서운 성장세의 쿠팡이츠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쿠팡이츠는 반 년 만에 월 사용자 수가 1.5배 증가, 요기요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6월 배달앱 요기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769만8000명으로, 전월(768만명) 대비 소폭 늘었다.

올해 요기요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추이. 큰 성장세 없이 일정한 사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

올 상반기 요기요는 큰 성장세 없이 일정한 사용자 수를 유지해왔다. 최근 6개월 동안 MAU가 697만1000~803만명을 왔다 갔다 했다.

반면 쿠팡이츠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쿠팡이츠의 6월 MAU는 550만2200명으로, 요기요와 약 120만명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약 6개월 전과 비교하면 격차가 3배 이상 줄어든 수치다. 올 1월 쿠팡이츠의 MAU는 364만3000명, 요기요는 784만2000명으로, 격차가 420만명에 달했다.

쿠팡이츠는 지난 2019년 서비스 론칭 이후 단 한 번도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6개월 동안에는 사용자 수가 1.5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쿠팡이츠 MAU 추이. 지난 1월과 비교해 6개월 만에 사용자 수가 1.5배 이상 늘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자료]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안에 요기요를 넘어서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요기요의 배달앱시장 점유율 하락세는 정보량 조사에서도 알 수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2월 배달앱 정보량 조사에서 배달의민족의 점유율은 65.32%, 요기요 16.12%, 쿠팡이츠 16.10%로 집계됐다.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격차는 0.2%포인트밖에 되지 않았다. 7월 현재는 역전됐을 가능성도 크다.

1년 전 만해도 배달앱은 1위 배달의민족, 2위 요기요, 3위 쿠팡이츠로 안정적인 3강 구도를 유지해왔다. 특히 배민과 요기요는 각각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지난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민 인수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5% 미만에 불과해 시장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시 쿠팡이츠만 운영하고 있던 ‘단건 배달’도 높은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보편화될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그러나 공정위의 판단이 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민도 쿠팡이츠를 따라 지난달 ‘단건 배달’을 도입했고, 쿠팡이츠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업계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편 요기요의 약세는 매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신세계, 롯데 등이 본입찰에서 빠지며 난항을 겪고 있다.

결국 본입찰은 사모펀드 간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적격 인수 후보는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이며, 매각 주관사는 모건스탠리다.

공정위가 정한 요기요의 매각시한은 오는 8월 2일이다. 요기요는 한 달 안에 새 주인을 찾아 공정위에 매각 사실을 공지해야 한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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