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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 5년간 저혈압 환자가 꾸준히 늘어 2019년에는 3만6000여명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저혈압 환자는 3만6024명으로 2015년(2만4946명)보다 1만1078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였다.

성별로 보면 2019년 남성 저혈압 환자는 1만6430명으로 2015년(1만1053명)보다 48.6% 증가했고, 여성은 1만9594명으로 2015년(1만3893명)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 보면 전체 진료 인원 중 70대가 19.6%(706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16.5%), 80대(14.2%) 등 순이었다. 그러나 남성 중에는 70대(26.9%), 60대(20.5%), 80대(16.0%) 순으로 60대 이상에서 저혈압 진료 환자가 많았지만, 여성에서는 20대(15.3%), 10대(15.0%), 70대(13.5%) 등으로 어린 연령층 중 저혈압 진료 환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하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높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을 먹을 가능성이 있다"며 "젊은 여성은 흔히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감소와 월경 관련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저혈압 환자는 1년 중 가장 더운 여름인 7∼8월에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았다. 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탈수로 일시적인 저혈압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치료가 필요한 원인 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의 저혈압은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체중 조절, 금연 및 절주 같은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다만 기저 질환으로 인한 저혈압은 반드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 수 증가에 따른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9년 95억8000만원으로 2015년(48억3000만원)보다 98.6% 올랐다. 1인당 진료비는 2019년 26만6000원으로 2015년(19만3000원) 대비 37.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