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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유럽 긴장고조 속 ‘시진핑-마크롱-메르켈 화상회의’
美-EU 코로나 기원조사 합의뒤
中, 국제무대 잇단 도전적 발언
이번주 3국정상 만남 관심 커져
(왼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에마뉘엘 마크롱 佛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번 주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국 정상이 화상으로 만나는 건 처음이 아니지만, 중국과 유럽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관심이 모인다. 중국과 유럽은 협력을 해야 할 지점이 있지만, 충돌이 불가피한 대목도 있다. 당장 최근 끝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조사를 수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한 후 이번 화상회의가 열린다.

의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3자 회의에 대한 각각의 내용은 정체된 무역협상과 인권 제재를 놓고 날카로운 사이가 된 EU와 중국이 면밀히 분석하게 될 거라고 블룸버그는 봤다.

마크롱 대통령은 항공사 에어버스의 이익에 새로운 추진력을 제공하고, EU 기업인을 위해 중국으로의 여행 제한을 완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국 정상은 작년 말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주요 의제로 화상으로 만난 적이 있다.

이들은 마크롱 대통령 주최로 지난 4월 기후에 초점을 맞춘 화상회의도 했고, 곧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당시 유럽 지도자들은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시 주석의 약속을 환영했다. 3국 정상은 아울러 팬데믹과 세계 백신 가용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목표 가운데 하나가 1년에 한 번 중국을 방문하는 거라고 한 적도 있다. 그는 또 2019년 프랑스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의에 메르켈 총리를 초대해 중국에 통일된 대응을 하려고 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은 최근 국제무대에서 점점 더 도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미국과 그 동맹국은 구식 냉전 사고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한 점을 블룸버그는 대표 사례로 들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외부세력이 괴롭히면 14억명으로 만든 강철 만리장성에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왕이 부장이 한 목소리를 낸 셈이다. 관계 개선의 여지는 중국 서부 신장 지역 무슬림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있지만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EU·미국·영국·캐나다는 올 초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에 제재를 가했고, 중국은 이런 주장을 일축하며 맞서고 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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