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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19일부터 마스크·거리두기 의무 아닌 개인 책임”
규제 폐지...함께 살아가는 법 모색

영국 정부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에도 오는 19일부터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규제를 폐지한다.

영국 정부 당국자는 코로나19 완전 종식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 앞으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9일부터 잉글랜드에서 코로나19 관련 각종 규제를 없애는 내용을 담은 계획을 5일 방송 연설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개된 계획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사람 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고객의 연락처를 수집할 의무도 폐지해 술집, 식당, 미용실, 체육관, 박물관 등에 들어갈 때 QR코드를 스캔할 필요도 없어진다.

로버트 젠릭 주택장관은 이날 BBC 방송과 스카이뉴스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봉쇄 조치 해제가 멀지 않았다고 시사하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의무가 아닌 개인적 책임에 따라 행사하는 시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면서 “이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도 데일리메일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며 “더 건강한 영국을 위해 봉쇄 완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 수 증가 추세가 뚜렷한 만큼 봉쇄 완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 정부에 백신 정책을 자문하는 전문가인 애덤 핀은 “밀폐된 공간에 다른 사람들과 오랫동안 있어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말했고, 국민보건서비스(NHS) 잉글랜드 의료 국장인 스티븐 포이스 교수도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이 아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는 좋은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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