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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 공군총장 “공군 군사경찰, 기지방어와 수사 분리할 것”
13일 공군 지휘관회의 혁신방안 논의
“법·제도 있는데 안지켜…의식 바꿔야”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군 군사경찰의 기지 방호 부담을 줄여 수사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총장이 지난 2일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군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은 5일 공군 군사경찰의 기지 방호 임무와 수사 임무를 분리해 수사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군들은 군사경찰단이 수사 기능을 종합해 총장에게 보고하는 단일체계인데 공군은 기지 방어와 수사 두 개 업무를 한다”며 “조직관리를 하다보면 기지 방어가 워낙 중요한 임무라 집중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분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기지 방어 전문 축이 있고 수사 전문 축이 있으면 인력도 균형 있게 발전되고 보고체계도 단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군 군사경찰은 기지 방어와 수사를 병행해 수사 전문성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부분이 있다”면서 지난 2일 취임식 직후 장성급 지휘관들과 가진 토론회에서도 군사경찰의 수사 전문성을 높이고 투명성과 신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광역별 수사기관에서 종합해 비행단 수사관들을 모아 사건이 발생하면 파견하는 등의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면서 공군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고 국방부 승인 등이 필요한 것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모 중사의 사망에 대해서는 “자기 뜻을 펼치지 모하고 세상을 떠난 이 중사의 명복을 빌고 애도를 표한다”며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 “의식을 바꿔야한다”며 “법, 제도, 매뉴얼이 돼있는데 그걸 안지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도 중간 어디가 막힌 것”이라며 “성인지 교육도 실질적으로 바꿔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교육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군은 오는 13일 공군 지휘관회의 때까지 향후 진행계획 등을 정리해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박 총장은 공군 자체 수사의 부실·늑장대응 논란과 관련해 법무실장 등 인사조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일부는 감사하고 있고, 일부는 수사하고 있는데 중간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총장은 아울러 “공군이 전체적으로 침체돼있고 의기소침해 있다”며 “병영혁신을 하면서 전력증강, 영공방위 대비태세, 미래에 대비한 우주 관련 부분 등 공군이 수행할 기본임무를 잘하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가 최대 2년인데, 전통을 발전시켜 이어주는 연속적인 것을 선호한다”면서 “위중한 문제로 취임했는데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을 혁신하고 재편하는 것을 완벽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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