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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대통령, 코로나 백신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
주요 도시 탄핵 촉구 시위

브라질 시민들이 3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둘러싼 배임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호자 웨베르 대법관은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백신 구매를 둘러싸고 연방 검찰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배임 의혹을 조사하겠다는 요청을 전날 받아들였다. 연방 검찰이나 연방경찰이 대통령을 조사하려면 대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검찰은 보건부 고위 관리가 코백신 가격을 부풀려주고 대가성 뇌물을 챙기려고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비리 의혹을 묵인해 사법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좌파 정당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소속 한도우피 호드리기스 의원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검찰 고발을 주장하기도 했다.

코백신 구매 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지난달 말 바라트 바이오테크와 계약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좌파와 우파, 중도 성향 정치인과 시민·사회·인권단체 대표가 지난달 30일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 요구서를 하원에 제출한 걸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더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9일과 지난달 19일에 이어 이날도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백신 비리 의혹을 성토, 보우소나루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좌파 정당이 주도해온 반정부 시위에 우파 성향의 정당과 시민단체가 가세하면 대통령 탄핵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상원의 코로나19 국정조사에서 보우소나루 정부의 과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점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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