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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사무총장 "델타 변이 100여개국서 확인…매우 위험한 시기"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앞두고 “유로 2020서 배우고 있다"
WHO가 델타 변이가 세계 100여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한 가운데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유로2020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환호하고 장면.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델타 변이가 100여개국에서 확인됐다며 세계가 "매우 위험한 시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AP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가 진화와 변이를 지속하면서 많은 국가에서 지배종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내년 이맘때쯤 모든 나라의 국민 70%가 백신을 맞도록 하자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미 요구했다"며 그렇게 해야 코로나19 대유행의 극성기를 효과적으로 종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들이 협력하면 백신이 공유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선진국의 참여 재차 당부했다.

이와 더불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위험 관리 자문을 하고 있는 WHO는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의를 촉구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어떠한 교훈을 얻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주의를 촉구한다"고 답했다.

그는 WHO가 유로 2020에서 배우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는 일과 의사 결정에 있어 위험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들의 선택에 따라 그들이 참석하는 행사는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바이러스가 있는데도 예방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WHO 유럽 사무소의 한스 클루주 책임자는 전날 기자 회견에서 유럽 각국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 2020이 '슈퍼 전파' 사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로 2020발 코로나19 확산은 현실화되고 있다.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PHS)은 유로 2020 관련 스코틀랜드 확진자는 1991명에 달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약 2주 전인 18일 열린 유로 2020 잉글랜드 대 스코틀랜드전을 응원하려고 런던에 다녀온 수만 명 중 약 1294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중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지켜본 397명도 포함된다. 잉글랜드전에서 스코틀랜드 측에 할당된 웸블리 입장권은 2600장이었다.

잉글랜드전 때 웸블리 경기장 입장권이 없으면 런던에 가지 말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스코틀랜드인들이 런던 도심에 모였다. 당시 런던행 기차가 만석일 정도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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