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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주자 19명 분석] 與 정치-관직-운동 '베테랑' vs 野 서울대출신 '엘리트신인'
민주당 후보, 관직·행정·선수에서 앞서
민주 후보 인격화 하면 ‘노회한 정치인’ 像
야권 후보, 서울대 10명중 7명
‘패기’ 뜨거운 엘리트 정치 신인

[헤럴드경제=홍석희·정윤희·배두헌 기자] 여야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군 19명을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들은 국무총리, 국회의원, 도지사 등 정치·행정 경험이 많은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반면, 국민의힘 등 야권 후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패기 넘치는 엘리트 신인 인사들이 많다. 야권 후보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다수란 점도 주목을 끈다. 관록과 경륜의 여당후보냐, 정권교체를 내세운 패기 넘치는 엘리트 야권 후보냐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2일 헤럴드경제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여당 후보 9명과 범야권의 잠재적 후보를 포괄한 10명 후보들의 선수·연령·학력·지역·경력 등을 집계·분석한 결과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의 전선(戰線)이 그어지는 지점은 ‘베테랑 vs 엘리트 신인’의 각축전으로 요약 가능했다. 정치권 경험의 척도로 평가되는 국회의원 선수(당선 횟수)의 경우 여당 후보들(9명)은 3.1선인 데 비해, 야권 후보들(10명)의 평균 선수는 1.8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 중량감 측면에선 여당 후보들이 앞선다는 평가다. 단 지지율 선두권 후보들만으로 비교 대상을 좁히면 선수 측면의 비교는 무색해진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일 오후 경북 안동시 경북유교 문화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지자들의 환영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 내에서 지지율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회의원 경험은 한차례도 없다. 공교롭게도 이 지사를 제외한 민주당 대선후보 8명은 모두 국회의원 경험이 있다. 야권 내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 이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이유가 이 지사의 경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에서 쌓은 의정 성과에 기인하기 때문이고, 윤 전 총장이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는 ‘정권 교체’의 열망이 윤 전 총장에게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선 국무총리 출신 인사 2명(이낙연·정세균)에 전·현직 광역단체장 인사(이재명·최문순·이광재·양승조·김두관·이낙연)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장관(추미애)직을 수행한 후보와 언론인 및 운동권 이력(박용진·최문순)도 민주당 후보들의 경력을 구성한다. 국민의힘 등 야권 후보들 가운데엔 국무총리 출신 황교안,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 등이 관직 경험이 있다. 의정과 행정 경험 측면에선 여권 후보들의 무게감이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출신대학 별로 분석하면 민주당 후보 9명의 출신대학 수는 8곳에 이를만큼 다양하다. 야권 후보들 가운데엔 10명의 후보 가운데 7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윤석열, 최재형, 유승민, 안철수, 하태경, 원희룡, 윤희숙 등이 모두 서울대를 모교로 한다. 홍준표 의원은 고려대를, 황교안 전 총리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각각 성균관대와 국제대를 졸업했다.

후보들의 나이를 놓고보면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61.7세고, 야권 후보 평균 연령은 60.1세다. 이승만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한국 대통령들의 당선 당시 나이 평균이 62.6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20대 대통령은 기존 보다 젊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인사는 정세균(71세) 전 총리고 가장 젊은 인사는 박용진(50세)의원 이다. 야권 후보 가운데 최고령은 홍준표(66세) 의원이고, 가장 젊은 후보는 윤희숙(51세) 의원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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