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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카메라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취임…‘우병수’는 집으로
연합사령관 이·취임식…“한미동맹, 한반도 평화 근간”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이임식 가져 전역 뒤 고향으로
폴 라카메라(대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바커필드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평택 국방부 공동취재단·신대원 기자] 폴 라카메라(대장)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2일 취임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내 대연병장 바커필드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주한미군사령관은 유엔군사령관도 겸한다.

그는 이날 취임식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얘기가 있다”면서 “우리의 가장 큰 비대칭적 장점은 동맹과 파트너들”이라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전쟁 시련 속에서 피로 맺어진 동맹은 70년이 넘는 동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근간이 돼왔다”며 “동맹을 강화하고 더 큰 단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즉각 전투대비태세) 구호를 언급한 뒤 “전투태세를 유지하면서 외교적 진전을 위한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 지도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미국 18공수군단장과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CJTF-OIR) 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작년 11월부터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을 맡아왔다.

태평양육군사령관은 한반도와 일본, 괌, 하와이 등을 관할한다는 점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한·미·일 3각 공조 강화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반도정세를 잘 아는 분이 부임해 기대가 크다”고 말하자 “동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앞서 청문회를 통해 정기적인 대규모 훈련은 연합방위태세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북외교 목표 지원을 위해 훈련 범위와 규모를 한국 등과 협의를 거쳐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예정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어느 수준에서 정리될 지 주목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왼쪽)이 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바커필드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 도중 열병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폴 라카메라 신임 사령관. [사진공동취재단]

이와 함께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날 취임식과 동시에 진행된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군복을 벗게 된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최근 퇴임을 앞두고 주한미군의 실사격 훈련 제한과 미군기지 접근 문제 등을 거론하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부친이 6‧25전쟁에 참전하고 두 형이 한국에서 군인으로 근무한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우병수’라는 한글 이름과 평택 명예시민증도 갖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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