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김부겸 “방역 중대위기…민주노총, 집회강행시 엄정대응”
“희망 발걸음 붙잡는 어떠한 행동, 용납 안 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주말에 예정된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자제를 요청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가 6개월만에 800명대를 기록한 2일 “일상 회복의 문이 조금씩 열리려고 하는 지금, 코로나19 방역이 다시 한번 큰 고비를 맞았다”면서 “희망의 발걸음을 붙잡는 어떠한 행동도 정부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게 쌓아 온 우리의 방역이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826명 늘어 누적 15만8549명으로 집계됐다. 800명대 일일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작년 12월 25일·1240명)을 찍고 내려오던 시점인 올해 1월 7일(869명) 이후 근 6개월, 정확히는 176일 만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826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600명대·700명대가 각 2번이고, 8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80명꼴로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36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700∼800명대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연일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커질 가능성이 높다.

김 총리는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일주일 연장한 바 있지만, 최근 1주간 확진자 수로만 보면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초과한 상태”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한편, 현장에서 실효성을 가지는 방역 조치를 추가적으로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내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이번 집회를 철회하는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피력했다.

또 김 총리는 “코로나19를 멈춰 세울 수 있는 것은 결국 국민 여러분의 일관된, 일치된 방역수칙 준수밖에 없다”면서 “모임과 회식은 당분간 자제해 주시고, 백신을 접종 받으셨더라도 실내와 사람이 많은 실외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