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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명 위험 노출…전례없는 ‘홍수’ 재앙이 온다
[이미지=123rf]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 세계 4억명 위협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 4억여명이 홍수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네시아가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 무역 분쟁을 치르고 있는 중국도 무역 분쟁 이상의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네덜란드의 NUS 환경 연구소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2100년에 이르면 4억1000만명의 사람들이 홍수 등의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1일 지적했다.

연구진은 2100년께 지구 해수면이 3피트(약 91㎝) 가량 상승할 것이란 기존 학계의 예상을 토대로 전 세계 저지대 지형을 모델링한 뒤 위험 노출 지역 및 인구를 추정했다. 그 결과 2100년에 이르면 해발 6피트 미만의 지역은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등 물 난리를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수면 상승 위험이 높은 지역 [출처=NUS환경연구소]

열대 지방의 72%, 열대 아시아의 59%가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 4억100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단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지역의 피해 범위가 가장 넓을 것으로 예견됐다.

영토가 넓다고, 경제적으로 풍요롭다고 예외는 아니다. 중국의 상하이를 포함한 일부 지역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현지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의 미공개 분석 자료 등을 인용해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선전, 광저우 등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123rf]

해발 고도가 6m밖에 되지 않는 상하이가 해수면 상승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곳으로 꼽혔다. 피해 규모만 9737억 달러(한화 약 1103조)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제방 구축 노력으로) 이들 도시가 실제로 물에 잠길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홍수와 폭풍 피해가 커지고 토양 침식이 심각해질 뿐 아니라 담수 공급도 줄어들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1880년 이후 최근까지 8~9인치(20~23㎝) 가량 높아졌다. 문제는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3인치(7.6㎝) 이상이 지난 25년간 상승했단 것이다. 이는 110년 가량의 변화(5~6인치)보다 더 두드러지는 변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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