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Q92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폰 마지막 기회?”

LG전자의 처음이자 마지막 5G(세대) 보급형 스마트폰 ‘LG Q92’가 재고 떨이에 한창이다. 공시 지원금이 크게 올라 공짜폰이 됐다. LG전자의 휴대전화 사업 철수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철수를 앞두고 막판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다.

1일 KT는 ‘LG Q92’의 공시 지원금을 상향했다. 요금제 상관없이 45만원의 공시 지원금이 지급된다. LG Q92의 출고가는 49만 9400원. 이통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판매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0원이다.

기존에는 요금제에 따라 21만~45만원의 공시 지원금이 적용됐다. 기기값을 할인받기 위해서는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구애받지 않게 됐다. 4만~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공시 지원금 할인 폭이, 8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에서는 선택 약정 할인폭이 더 크다.

LG Q92는 지난해 8월 출시된 LG전자의 보급형 5G 스마트폰이다. 중저가 5G폰의 본격적 확산을 알린 모델이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 5G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미10 라이트 5G’를 제외하면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이 없었다.

LG Q92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었던 ‘LG 벨벳’보다 칩셋, 카메라 등 일부 하드웨어 스펙이 뛰어났다. 칩셋은 퀄컴의 스냅드래곤765+로 LG벨벳(스냅드래곤765)보다 업그레이드 됐다. 후면에는 4800만화소 메인, 800만 화소 광각, 500만 화소 심도,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가 탑재됐다. LG벨벳에는 없는 접사 카메라가 없었다. 전면 카메라 또한 3200만 화소로 LG벨벳(1000만 화소)보다 높았다.

램 용량은 6GB, 내장 메모리 용량은 128GB다. LG벨벳(8GB)에 비해 램 용량이 적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FHD+다. 색상은 세라믹 화이트, 미러 티탄, 미러 레드 3가지다.

한편, LG전자의 휴대전화 철수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공식 종료일은 오는 31일이다. 지난 5월 31일에는 휴대폰 생산이 종료됐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LG벨벳2 프로’, ‘LG 롤러블’은 임직원에게 판매 또는 증정됐다. LG베스트샵의 LG폰 빈 자리는 애플 제품이 채운다. 다음 달인 8월부터 LG베스트샵에서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아 LG 베스트샵 내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