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LG폰, 아이폰으로 바꿔라” 애플 해외에서도 파격 20만원 보상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해외 LG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아이폰’으로 돌아선다?”

애플이 해외 시장에서도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철수에 따른 점유율 확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국내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던 LG전자 스마트폰사업 철수가 되레 위기로 돌아오는 형국이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LG전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상당한 만큼 자칫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은 6월 3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G전자 일부 스마트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 ‘V60 씽큐’. [LG전자 제공]

제품별로 최대 180달러(약 20만4000원)의 보상금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LG V40 씽큐 65달러(7만4000원) ▷LG G8 씽큐 70달러(8만원) ▷LG V50 씽큐 5G 125달러(14만1700원) ▷V60 ThinQ 5G에 180달러(20만4000원) 등이 보상금으로 책정됐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을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포함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선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구글 ‘픽셀폰’ 등 일부 중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한 보상금만 제공해왔다.

업계에선 애플의 이번 발표가 국내에서 거두고 있는 LG폰 보상 프로그램 효과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애플은 지난 5월 28일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아이폰뿐 아니라 중고 LG폰도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포함하겠다고 공언했다. 극히 이례적으로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애플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실제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LG폰으로 확대한 이후부터 애플의 국내 판매대리점 주간 점유율(이동통신사 직판 제외한 대리점 개통물량)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11.9(6월 1주차)→13.6(6월 2주차)→14.4%(6월 3주차) 등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86.4(6월 1주차)→84.2(6월 2주차)→83.3%(6월 3주차)로 3주 연속 줄어드는 양상이다. 상당수 LG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선 LG폰의 북미 시장 점유율이 작지 않은 만큼 애플의 이번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확대 발표가 삼성전자의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북미 스마트폰시장에서 14.7%의 점유율로, 삼성전자(33.7%)와 애플(30.2%)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LG전자 이용자들이 아이폰으로 넘어간다면 삼성전자의 아성이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