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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재가격 6월 한달간 45% 급락
역대 최대 월간 하락폭 기록
상반기 건축 원자재 값 18% ↓

목재 선물 가격이 6월 들어 40% 이상 하락해 역대 최대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목재 선물 가격은 5월 7일 기준단위당 1670.5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 이날 72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6월 한 달간 하락폭은 44.64%로, 197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43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250달러대였던 목재 가격은 5월 정점을 찍을 때 6배나 오를 정도로 무서운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와 더불어 올 상반기 건축 원자재 가격 또한 18%가량 하락해 2015년 이후 첫 상반기 하락 사례로 기록됐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봄철 목재 가격이 급등 현상을 보였지만, 목재 공급량이 증가하고 주택건축 수요 및 투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미국인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집에 머물면서 올 상반기 주택 신축 또는 개조에 공을 들였지만, 올해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여행 수요가 늘고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건축 수요가 줄며 목재 가격도 하락세로 반전했다는 것이다. 최근 미 경제 회복세와 함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목재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투자자문기관인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목재 가격 하락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보여준다”면서 “목재 공급업자들이 이런 상황에 공동 대응하면서 수요 부족분이 점차 해소되고 다른 분야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돼 인플레이션 논란도 잦아들 수 있다”고 말했다.

목재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여전히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 CIO인 피터 부크바는 “목재 가격은 거품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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