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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텃밭 아성 흔들?”…LG덕 톡톡히 보는 아이폰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폰 사용자들 아이폰으로?”

애플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국내 진출 이래 처음으로 LG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 LG폰 이용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폰 철수가 삼성에게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악재가 되는 형국이다. 특히 LG전자는 아이폰 판매까지 계획중이다. LG전자가 400여개의 자사 전국 대리점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경우 삼성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국내 시장조사업체 애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동통신사 직판을 제외한 대리점 개통 물량) 주간 점유율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 1주차 주간 점유율이 11.9%로 전 주 대비 4.5%포인트 급등했다. 주간 점유율 10%대를 회복한 것은 12주만의 일이다. 이는 통신사 직판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할 경우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은 더 크게 상승한다. 이어 6월 2주차 점유율도 전 주 대비 1.7%포인트 늘어난 13.6%를 기록했고, 6월 3주차는 14.4%에 달하며 계속 상승 추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주간 판매 점유율은 86.4%(6월1주차)→84.2%(6월2주차)→83.3%(6월3주차)로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출처=애틀라스리서치앤컨설팅]

업계에선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타사 스마트폰인 LG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 LG폰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한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시장에서만 타사 스마트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극히 이례적으로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애플이 전액 부담한다.

애플이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LG폰으로 확대한 시점이 지난달 28일. 이후부터 애플의 판매대리점 주간 점유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당수 LG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65%, 애플 20%, LG전자 13% 수준이다. 업계에선 LG폰 철수로 인해 애플 아이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3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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