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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진했던 게임株…‘中 판호·하반기 신작’에 날아오를 채비
중국 시장 열릴 채비에 게임주 주가↑
펄어비스 20%, 카카오게임즈 8%↑
하반기 신작 기대감·대형 IPO소식도
“게임 산업 전반적인 재평가 필요”
29일 중국 판호 발급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밝힌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주춤했던 게임주 주가가 중국 정부의 외자판호(중국 내 게임서비스 허가권·이하 판호) 발급 소식에 들썩이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심화됐던 규제 완화 기대감과 더불어 대형 기업공개(IPO), 하반기 신작 기대감 등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 주가는 전 거래일 1만2500원(20.19%) 상승한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펄어비스 주가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전날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발표한 43종의 수입 게임 판호 발급 명단에 포함되면서 단숨에 7만9100원까지 상승해 52주 최고가인 8만400원에 다가가기도 했다. 이 소식 전까지 펄어비스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6만원대를 횡보했다.

또, 중국 정부에 판호 발급을 신청해둔 카카오게임즈, 엠게임, 위메이드, 넷마블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판호란 중국 내 게임이나 서적 등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고유번호다. 중국 정부는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 천공의 아레나’(2020년 12월 말 판호 획득)에 지급하기 전까지 지난 2017년 한반도 사드 경제 보복 이후 한 건도 국내 게입업체에 판호를 내주지 않은 바 있다.

이번 판호 발급을 계기로 향후 외국 업체에 발급하는 판호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3회 연속으로 한국 개발 게임이 판호 발급 목록에 포함되면서 하반기에 국내 게임사들의 판호 발급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자료=한국거래소]

다만 게임주 투자에 있어 판호 발급 이후의 성적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판호 발급과 신작 기대감으로 고공행진하던 컴투스 주가는 전 거래일 5600원(4.30%) 하락한 12만4600원을 기록했다. 컴투스 주가는 지난달 최고가 대비 31%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신작이었던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매출 추이가 급락하고 마케팅비가 급증하는 등 2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펄어비스의 판호 발급에 이어 곧 선보일 대작 게임 효과 또한 주춤하는 대형 게임주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아이온2’ ‘프로젝트 TL’ 등을 선보일 예정이며,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과 ‘도깨비’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신작 모바일 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공개됐고, 넷마블 역시 지난 10일 출시한 ‘제2의나라’가 순항 중이며 하반기 ‘마블 퓨처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될 신작 게임 기대감이 커지고 판호 발급으로 게임주 전반에 중국 매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게임 산업 전체의 재평가가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로고. [헤럴드경제 DB]

이와 함께 오는 8월 게임 ‘배틀그라운드’ 주관사인 크래프톤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게임주 전반의 분위기를 바꿀 재료로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최근 공모가 희망 범위를 45만8000원~55만7000원(액면가 100원)으로 제시했는데 공모가 하단을 적용해도 시가총액은 23조원이다. 이는 게임 업종 시총 1위 수준으로 엔씨소프트(약 18조원), 넷마블(약 11조원) 보다도 크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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