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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델타변이 우려에도 OPEC+ 산유국 회의 앞두고 소폭 상승…WTI 0.1%↑ [인더머니]
국제금값, 안전선호에도 달러 강세에 1.0% 하락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는 다음달 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회동을 앞두고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07달러(0.1%) 오른 배럴당 7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0.21달러(0.28%) 상승한 74.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유 시장은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과 OPEC+ 산유국 회동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들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정면으로 상반되는 것으로 그만큼 델타 변이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호주는 시드니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 조치를 강화했고, 말레이시아도 전국적 단위의 봉쇄 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 LA 카운티 보건 당국자들도 이날 공공 실내장소에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완화한 지 2주 만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델타 변이가 진짜 문제가 되고 있으나 아직 단정하기는 너무 이를 수 있다”며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번 변이에 대한 문제와 이번 변이가 또다시 경제 봉쇄를 초래할지 여부와 관련해 엇갈린 시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위험은 있지만, 상황을 주시해야 하며, 원유 수요 증가에 의미 있는 충격을 미칠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OPEC+ 산유국 회동도 주시하고 있다. 1일 월례 회동을 앞두고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는 이날 온라인으로 회동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JTC는 만장일치의 결정이나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에서 올해 전체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배럴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르킨도는 “현재 와일드카드(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델타 변이 확진자 수 증가와 많은 지역에서 그에 따라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과 관련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하반기 원유 수요는 강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OPEC+가 8월부터 감산 규모를 하루 50만배럴가량 추가 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위스코트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 모멘텀이 또 다른 전파 위험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경우 경제 활동 개선과 여행 수요 증가로 쉽게 OPEC의 증산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23rf]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속에도 일주일만에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화의 급속한 강세를 부추기면서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인 고용지표가 나오는 주말까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17.10달러(1.00%) 하락한 온스당 176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금가격은 4월 중순 이후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이날 한때 8%나 하락하면서 2013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금가격 급락을 주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소환되면서 단숨에 92선으로 급등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카스텐 프리츠는 “시장 참여자들은 금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1800달러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곧 발표될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으로 새로운 가격대를 구축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가 여전히 꽤 강해 금가격 상승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시니티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한 탄은 “연준이 최근 매파적으로 기울어진 점을 고려할 때 금 가격 강세를 주장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금리 인상과 앞서 테이퍼링을 시사하는 조짐이 점점 커진 대목은 금 가격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을 가하고 금 가격을 4월의 지지대였던 1730달러 언저리까지 가져다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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