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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보다 크고 잘 접힌다” 도발 화웨이 폴더블 LTE로 왜?
화웨이 메이트X2 [출처=유튜브 ‘Huawei mobile’ 채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화웨이, 롱텀에볼루션(LTE)폰으로 후퇴?”

화웨이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보다 좋다고 자랑하던 폴더블폰 ‘메이트X2’를 5G가 아닌 LTE 모델로 내놓았다. ‘메이트X2’는 화웨이가 지난 2월 공개한 인폴딩(안으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 화웨이가 선보인 유일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당초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모델로 출시됐지만, 미국 제재 여파로 5G칩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LTE 모델로 별도 출시됐다.

‘메이트X2’는 화웨이의 첫번째 인폴딩(안으로 접는)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스마트폰 메이트X와 메이트Xs를 출시하며 삼성전자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의 메이트X2를 내놓았다. 화웨이는 도발하듯 갤럭시Z폴드2와 직접 비교하며 “갤럭시Z폴드2보다 더 크고 잘 접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청둥 화웨이 CEO가 지난 2월 메이트X2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2와 비교를 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Huawei mobile’ 채널]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메이트X2 4G’ 모델 판매에 들어갔다. 2월 출시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모델만 선보였다. 가격은 1만 7499위안으로 한화 약 305만원 상당이다. 5G 모델(1만 7799위안)보다 300위안 가량 저렴하지만 여전히 ‘초고가’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여파로 5G 칩셋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T전문매체 GSM아레나는 “화웨이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5G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5G 스마트폰 일부를 4G 모델로 다시 출시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더블폰 ‘메이트X2’는 사실상 올해 화웨이가 출시한 유일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상반기 P시리즈, 하반기 메이트 시리즈 두 개의 플래그십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올해 2월 출시가 예상됐던 ‘P50’은 현재까지 출시가 되지 않은 상태다. 메이트 시리즈의 경우 아예 출시를 포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분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하모니2.0’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제재로 P50의 발표가 연기됐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메이트X2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메이트X2 4G’의 하드웨어 스펙은 5G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내부외 외부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각각 8인치, 6.45인치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 16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망원, 800만 화소 망원 총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 배터리 용량은 4500mAh다. 단, OS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하모니2.0이 탑재된다. 5G 모델의 경우 안드로이드10 기반 EMUI 11.0이 적용됐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중국 내 브랜드인 샤오미, 오포, 비보에도 빌려 6위로 추락했다. 1위는 삼성전자(22%)다. 그 뒤를 애플(17%), 샤오미(14%), 오포(11%), 비보(10%)가 이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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