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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 “CBDC 개발 작업 중단됐다…위험 높아 발행 가정 못해” 경고음
“연준 CBDC, 구체적인 위험 초래”
랜들 퀄스 감독담당 부의장 주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랜들 퀄스(사진) 감독담당 부의장은 28일(현지시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서두르는 것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퀄스 부의장은 이날 유타은행연합회의 행사에 참석, “연준 CBDC는 중요하고 구체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일반 대중에 돈을 제공하는 지배적인 공급자로서 상업은행을 대체하는 합의는 신용의 가용성을 제한하고, 근본적으로 경제를 변화시켜 대중을 예상치 못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디지털 화폐를 기존 화폐와 같은 결제 시스템으로 실험하고 있고, 가상자산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 결이 완전히 다른 진단이다.

무엇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준이 디지털 화폐에 대한 국제 표준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밝힌 것과도 배치한다.

파월 의장은 당시 CBDC에 관한 보고서를 올 여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달러 발행에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던 데서 방향을 바꾼 걸로 읽혔다. 기축통화인 달러를 기반으로 세계 금융의 시장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됐다.

퀄스 부의장은 이날 “연준의 CBDC 개발 사례를 엄격하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우리 작업이 중단됐다”며 “다른 중앙은행이 성공적인 CBDC를 발행하더라도 연준이 CBDC를 발행해야 한다고 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보스턴연방준비은행은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지원할 기술을 연구하려고 매사추세츠공대와 함께 다년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퀄스 부의장은 “외환 보유 통화로서 달러의 지위가 외국 디지털 화폐에 위협받을 거란 데 회의적이고, 달러 지불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이미 디지털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달러가 포용적 금융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될 거라고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퀄스 부의장은 국가 통화와 같은 자산 가치에 연결돼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코인과 관련, “연준에 합법적이고 강력한 규제 이익을 만들어 안정성 위험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이런 우려는 명백하게 해결 가능하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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