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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사이버 역량 최하위…정보통신 기술 부족·교육 미비”
“사이버 방어력 특히 취약”
“北해킹, 외부방식 따라해”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해킹 등 대대적인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고 있지만, 종합적 역량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이버 역량과 국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15개국의 사이버 역량을 분석한 결과, 북한은 1~3등급 중 최하위인 3등급을 받았다.

보고서는 “세계 인터넷망에 연결하기 위한 ‘게이트웨이’가 적어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구조”라며 “갈등상황에서 게이트웨이를 2개를 차단하면 인터넷을 전면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13년과 2014년 게이트웨이 공격으로 북한에서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로 인해 북한의 해커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주로 작업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의 사이버 관련 인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 들어서면서 3000명에서 6000명으로 2배 증가했다. 다만, 보고서는 이중 해커로 분류되는 인력은 1700명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북한의 주요 사이버 공격은 칠레와 한국, 대만, 베트남 등의 금융전산망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이후 인터넷상 자금흐름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북한의 해킹역량은 ‘불분명’하다고 분류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다른 해킹그룹이나 정보국의 유출한 방식을 따라한 형태로 이뤄졌다”며 “실제 사이버 분쟁 영역에서 북한의 역량은 제한적이며, 사이버 지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정보통신 기술 부족과 관련 교육 미비 등이 북한의 사이버 관련 사업을 가로막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등급으로 분류된 유일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2등급은 호주와 캐나다,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이 받았다.

북한과 함께 3등급으로 분류된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이란,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었다.

일본은 비교적 최근에서야 사이버 역량 강화에 나섰고 아직 공식적인 군내 사이버 전략이 없다는 점 등이 취약성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munjae@heraldcorp.com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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