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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산당 100년] 고난의 ‘대장정’서 G2까지…中, ‘중국몽’으로 새로운 100년 꿈꾼다
공산당 100주년 경축 주간서 ‘당과 국가 그리고 인민은 한 몸’ 선전
시진핑, 다음 달 1일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서 ‘중국몽’ 실현 강조 전망
공산당 100년·신중국 100년 ‘2개의 100년’ 목표…중화민족 부흥 포부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 위치한 중국 공산당 100년 성과 전시회장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이 나오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중국 전역이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지난 100년간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어오며 중국을 미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주요 2개국(G2) 국가로 키워낸 당원 9191만명의 세계 최대 정당 중국 공산당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서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1일 창당 100주년 행사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의미하는 ‘중국몽(中國夢)’을 천명하며 중국 공산당과 자신의 리더십을 과시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아 공산당의 리더십과 성과를 띄우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향후 100년을 통치하기 위한 굳건한 기반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8일 베이징(北京)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이번 ‘창당 100주년 경축 주간’ 동안 대규모 행사를 통해 ‘당과 국가 그리고 인민은 한 몸’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애국주의’ 분위기를 본격적으로 띄우기 위해 중국 공산당 발전에 기여한 당원들에게 창당 일을 의미하는 ‘7·1 훈장’을 수여하고, 공산당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각종 대규모 전시회, 문화 공연, 세미나, 좌담회 등을 쏟아내고 있다.

또, ‘공산당이 없으면 신중국도 없다’는 내용의 창당 100주년 축하 뮤직비디오도 중국 전역에 배포되는 등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공산당 리더십을 강조하는 각종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上海) 시민들이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축하하는 내용의 문구가 담긴 선전물 앞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특히, 다음 달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창당 100주년 공식 행사와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하 행사는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이 직접 할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는 공산당 지도 아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좌표와 키워드가 제시되며 중국몽 실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행사에는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등 최신예 무기도 동원돼 중국군의 위력도 뽐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민에 대한 정신 무장도 이어지고 있다.

공산당 이론지인 ‘추스(求是)’는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공산당의 지도력을 칭송하고 당사(黨史)를 강조하는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모아서 편찬하면서 공산당 통치의 정당성과 중국몽을 위한 애국 교육을 강조했다.

이 같은 일련의 중국 공산당의 100주년 행사들은 그동안 중국이 내세워온 ‘2개의 100년’이란 목표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

한 남성이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베이징 소재 중국 공산당 박물관에서 역대 당 지도자 동상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속 동상은 왼쪽부터 런비스(任弼时), 저우 언라이(周恩來), 마오쩌둥(毛澤東), 주더(朱德), 류사오치(劉少奇). [로이터]

대장정, 국공내전, 문화혁명 등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무너지지 않고,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이란 대반전을 이뤄낸 중국 공산당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에 이은 두 번째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만천하에 밝히겠다는 것이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주 창당 100주년과 관련한 일련의 행사는 향후 100년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선 지난 100년과 마찬가지로 공산당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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