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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아파트, '팬케이크 붕괴' 추정…삼풍·세계무역센터와 닮은꼴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서프사이드의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25일(현지시간) 구조대가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전날 이곳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로 4명이 숨졌으며 159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

[헤럴드경제] 미국 플로리다주의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 붕괴사고 구조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CNN은 구조당국이 이 아파트에서 '팬케이크 붕괴'가 벌어진 것으로 본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케이크 붕괴는 대표적인 건물 붕괴형태로 여러 층이 땅과 수평하게 밑으로 떨어지는 유형이다. 결과적으로 지붕과 바닥층이 겹겹이 쌓여 무너진 형태가 된다. 건물의 하중을 견디는 하단부가 파손되면서 연쇄적으로 전체 건물이 붕괴되는 식이다.

사고 직후 찰스 버켓 서프사이드 시장은 "아파트가 팬케이크처럼 눌렸다"고 말했다.

여러 층이 쌓여 무너지는 특징 탓에 생존자가 발견될 만한 여유공간이 생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CNN은 아파트의 무너지지 않은 부분도 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해 구조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통상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나타난다. 다만 플로리다는 지진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어서 이런 형태의 붕괴가 흔치 않다.

지난 1995년 무너진 삼풍백화점과 2001년 9·11테러로 붕괴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도 대표적인 팬케이스 붕괴 유형이다.

다만 이번 아파트 붕괴 현장에선 팬케이크 유형 외에 V자형 붕괴, 캔틸레버 붕괴 등 다른 종류의 붕괴 형태도 발견되고 있다.

도시구조 전문가인 스콧 골드스타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팬케이크 붕괴를 제외한 나머지가 발생한 곳에는 그나마 생존자가 있을 만한 공간이 생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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