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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도 시장수익률 상회 업종은 최저
IT가전, 에너지, 미디어, 자동차, IT하드웨어에 더해 반도체, 은행업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업종수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업종 수익률 분포의 변화 속에서도 IT가전, 에너지 등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이들 업종의 수익률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반도체의 수익률 상승도 기대된다.

26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 들어 24일까지 코스피 수익률(2.6%)을 상회하는 업종수는 9개 업종에 그치고 있고, 시장 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업종수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8개 업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업종 비율은 33%에 그치며 올해 들어 최저로 낮아졌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부진에 빠진 것도 아니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업종별 상승세가 확산되기보다는 슬림화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내부적으로 업종별 수익률 흐름에 변화 조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2~5월까지 4개월간 코스피 업종별 수익률의 특징은 빠른 순환매 속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 업종이 크게 늘었다. 이는 글로벌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정상화 기대가 높아졌고, 동시에 정책 효과(재정+통화 정책)가 극대화됨에 따라 업종별 상승세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6월 들어 글로벌 경제 정상화 기대가 상당부분 반영된 가운데, 정책 효과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4개월간 진행됐던 업종 수익률 분포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견고한 회복력에 반전이 발생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장 내부적 흐름에서 업종별 수익률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빠른 순환매 속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 업종수 확산 양상은 슬림화로 전환될 수 있고, 상단기간 수익률 부진을 기록했던 업종 내에서의 수익률 역전 시도가 일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월 들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9개 업종 중 상당수는 6월 외국인 업종별 순매수와 연동된다. IT가전, 에너지, 미디어, 자동차, IT하드웨어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자동차와 미디어 업종은 업황 호조와 연관되며 수익률 호조가 기대되는 하반기 대표 업종이다. 에너지는 유가 강세 속에 원자재 관련주의 수급 집중(소재 업종 대비)을 기대할 수 있고, IT 가전 및 하드웨어는 올해 수익률 소외 업종의 반전 시도를 대표한다. 당분간 이들 업종들의 수익률 호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추가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은 반도체와 은행 업종이다.

박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아직까지 수익률 호조가 두드러지지 않고 있고, 6월 들어 외국인 매수세 유입도 부진하다”며 “하지만, 한국은행 연내 금리인상 신호 강화 및 국내외 배당 제한 해제 수혜, 7월초 2분기 어닝 시즌 기대감이 관련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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