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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아파트 붕괴, 실종자 159명…“잔해 속 생존자 소리”
사고 이틀째 사망자 4명 확인
아직 최종 실종자 수 확인 못해
추가 붕괴 가능성…구조작업 여의치 않아
바이든 대통령, 비상 사태 선포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 [AFP연합]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인명 피해가 159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4명 확인됐지만, 구조작업이 쉽지 않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벽 1시 3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 위치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의 일부가 붕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실종자를 파악한 결과 전날 99명에서 159명으로 늘었다. 여전히 실종 규모는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행방이 확인된 거주자는 102명에서 120명으로 증가했다.

실종 명단엔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 가족도 포함됐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러 사고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미국의 매체들이 보도하고 있다.

이틀째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추가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밤샘 수색작업에서 시신 3구를 추가 수습해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잔해더미 속에서 생존자들의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탐지하고, 집중 수색을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잔해가 계속 추락하고 있고, 추가 붕괴 우려도 있다고 소방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 이후, 가족들이 실종자 사진을 걸어 놓고 생존을 기원하고 있다. [AFP연합]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지원을 지시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도 비상상황을 선언했다.

붕괴 원인에 대해선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NBC방송은 일부 주민들이 건물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아파트 관리 회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56억원) 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 뉴욕타임스 등은 해당 건물이 1990대부터 매년 2㎜씩 가라앉고 있어 구조 검사를 받아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리회사측은 녹슨 철재와 손상된 콘크리트로 인해 아파트가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40년 된 건물 중에 보수 작업을 하는 것은 흔한 일이며 붕괴와 직접적 연관을 짓기는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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