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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회의서 남다른 영어스피치... “비결은 중학생때부터 영자신문 열독”
대광위 위원장시절 여러 국제행사 참석
교통장관회의서 ‘협력·소통’ 연설 호평
2019년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아세안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한 최 위원장(오른쪽). [최기주 위원장 제공]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에 오른 직후 각종 국제 행사에 참여해 세계 각국의 정책 입안자 및 전문가들을 만나 논의한 바쁜 시기였습니다.”

최기주 초대 대광위 위원장(현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은 2019년 한 해를 국제회의로 동분서주한 시기로 기억한다. 그는 2019년 3월 대광위 위원장에 오르자마자 여러 국제 행사에 참여했다.

그해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을 시작으로 10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도로대회(WRC)에 참석했다. 당시 최 전 위원장은 세계 곳곳에서 온 장·차관들과 미래교통 네트워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11월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제10차 한-아세안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영어 연설을 했다. 그의 연설을 두고 협력과 소통을 강조한 담화였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2009년 시작된 한-아세안 교통장관회의는 한-아세안 회원국 간 인적·물적 교통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뛰어난 영어 실력 및 국제 감각의 비결에 대해 묻자 최 초대 위원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영자신문을 읽었을 정도로 영어에 관심이 많았다”고 답했다.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서울에서 다녔습니다. 용산중 재학 시절엔 영어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영자신문 코리아헤럴드를 자주 보고 스크랩도 했고, 특히 용산중을 다닌 덕분에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미군들과도 얘기할 기회가 많았었죠.”

그는 당시 백일장을 휩쓸었을 정도로 문학에도 관심이 많은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책 읽는걸 좋아했는 데 중학교 3학년 때 ‘고궁’이라는 시를 써서 장원을 받았다”면서 “도시·교통 공학을 전공하지 않고 문과로 갔으면 영화감독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했다.

교수가 된 이후엔 영어 논문도 많이 썼다. 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강의를 영어로 해왔는데, 안식년일 때 외국 대학에서 영어로 강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 초대 위원장은 2년 2개월간 대광위의 토대를 만들고 최근 교단으로 돌아왔다. 그는 대광위 시절 추진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론 연구에 전념할 계획이다. 특히 본인이 창간한 영문 학술지 활동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민상식 기자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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