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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發 해외직투 2년 연속 감소…올 1분기 21.6% 급감
작년 3분기 -26.2% 이후 최대폭 감소
美 투자비중 37%…中 비중 7% 불과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4.6%)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며, 올 1분기의 감소폭은 지난해 3분기 -26.2%를 기록한 이후 최대폭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감소폭도 크게 확대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 최대 감소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해외직투총액이 절반 가량 사라졌다.

기획재정부는 25일 ‘2021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를 통해 “2021년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12억2000만 달러”라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액에서 회수액을 뺀 순투자액은 76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1.6%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1분기 만에 다시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도소매업(전년동기 대비 -58.4%)과 부동산업(-55.3%) 및 제조업(-14.3%) 투자가 줄어든 탓이 컸다. 반면 금융⸱보험업은 일부 대규모 지분투자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75.4% 증가했고, 광업도 45.0% 늘어났다.

해외직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올해 1분기 53억7000만 달러가 투자됐다. 전체 투자액 중 47.9%에 달한다. 이어 제조업 28억2000만 달러(25.2%), 부동산업 9억7000만 달러(8.6%), 도소매업 4억6000만 달러(4.1%) 순이다.

국가별 투자금액 규모는 미국이 42억1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 중 37.5%를 차지했다. 케이만군도 12억6000만 달러(11.3%), 룩셈부르크 9억 달러(8.1%), 중국 8억6000만 달러(7.6%)가 뒤를 이었다.

투자국 중 감소세가 큰 나라는 캐나다(2억7000만 달러, 전년동기 대비 -79.8%), 싱가포르(4억4000만 달러, -49.0%) 등이다. 미국(-18.8%), 베트남(-10.8%) 투자도 다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18.5% 늘어난 중남미를 제외한 나머지 북미(-31.2%), 아시아(-26.0%), 유럽(-17.4%), 대양주(-9.9%)에서 모두 투자가 줄었다.

업종별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16억7000만 달러), 부동산업(5억 달러), 전기가스업(4억2000만 달러) 순이고, 국가별로는 케이만군도(10억1000만 달러), 미국(9억5000만 달러), 룩셈부르크(3억4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외직접투자 감소율이 가장 컸고, 순투자액으로 봐도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며 “코로나 이전 가장 감소폭이 컸던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로 2009년 1분기 51.5% 가량에 달하는 해외직접투자 총액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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