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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산당 100년] ‘53명’ 불과했던 중국 공산당, 100년만에 ‘G2’ 중국의 중심 되다
미미했던 中공산당, 반일 국공합작 거치며 주목
국민당 탄압에 ‘대장정’ 통해 마오쩌둥 체제 확립
덩샤오핑 개혁·개방 노선에 비약적인 경제 성장
2049년 건국 100주년까지 ‘중국몽’ 실현 계획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한 남성이 아기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7월 1일 창당 100주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은 창당 당시 당원이 53명에 불과했지만, 100년 만에 미국에 도전하며 세계 패권국을 넘보는 중국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마오쩌둥(毛澤東) 등 대표 13명이 상하이(上海)에 모여 중국공산당 창당을 결의하는 1차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연 날은 1921년 7월 23일이다.

그러나 1938년 창당 기념일을 7월 1일로 정한 후 관행에 따라 매년 이날을 창당 기념일로 기리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5월 기준 공산당 당원은 약 9191만명으로, 단일 정당 중 세계 최대 규모다. 당원 수가 남북한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다.

이들은 인구 14억명의 중국을 사회주의 이념 하에 주요 2개국(G2) 반열까지 올려놨고, 이제 세계 최강국 미국에 도전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중국 공산당은 100년 전 상하이(上海) 프랑스 조계지에서 제1차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열어 창당할 때만 해도 대표 13명, 당원은 53명에 불과한 미약한 존재였다.

하지만 국제 코민테른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일본 등 외세의 침입을 받으며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가운데 산업화 초기에 양산된 노동자들이 가세하며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들은 20세기 초 일제 침략 속에 중국에서 민족해방운동이 일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은 1923년 국민당과 통일전선을 수립해 쑨원(孫文)과 1924년 제1차 국공합작을 통해 북벌에 참여, 일제에 맞섰다.

쑨원 사망 이후 장제스(蔣介石)가 국민당을 장악해 공산당을 탄압하자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에 공산당은 1934년부터 1년가량에 걸친 대장정을 단행해 옌안(延安)에 새 근거지를 마련하면서 마오쩌둥(毛澤東) 지도체제를 확립했다.

한 남성이 중국 공산당 100주년을 앞두고 베이징 소재 중국 공산당 박물관에서 역대 당 지도자 동상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속 동상은 왼쪽부터 런비스(任弼时), 저우 언라이(周恩來), 마오쩌둥(毛澤東), 주더(朱德), 류사오치(劉少奇). [로이터]

일본이 1945년 미국 중심의 연합군에 항복하자 공산당과 국민당은 1946년 중국 본토 주도권을 놓고 내전에 돌입했다.

공산당은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국민당 군대를 대만으로 쫓아낸 뒤 1949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 토지개혁 등 사회주의 제도를 전면 도입했다.

소련 지원이 끊기자 1958년 대약진 운동을 통해 낙후된 농촌사회에서 산업화 국가로 발전을 시도했지만 농촌이 황폐해지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마오쩌둥이 주도했던 사회주의 실천 운동 ‘문화혁명’도 300만명의 당원이 숙청되고 경제가 피폐해지는 등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8년 12월 중국공산당은 덩샤오핑(鄧小平) 주도로 개혁·개방 노선을 채택해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시장경제 건설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의 국가 지도자 바통을 이어받은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에 이르기까지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한 ‘중국몽’(中國夢)이 장기 비전으로 제시됐다.

시진핑 주석은 오는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산당 지도 아래 새로운 100년을 위한 좌표와 키워드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미래 비전과 관련해 ‘2개의 100년’(중국공산당 창당 100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 목표를 갖고 있다. 건국 100년을 맞는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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